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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후까지 생각한 신앙생활의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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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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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19’ 사태는 현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의 패턴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주일예배를 영상으로 대체하여 드리는 교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예배는 어떤 형식으로든 대체한다손 치더라도 성도들의 모임조차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교회는 주일예배를 전적으로 인터넷 영상 예배로 대체하지는 않았고 주일예배를 이전처럼 그대로 드리면서 예배당 현장예배이든 집에서 인터넷으로 드리는 영상예배이든, 둘 중에서 선택하게 하였습니다. (우리교회가 주일 교회당에서 드리는 공식 예배를 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 필요시 정리해서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의 활동은 일단 잠정 중단 중입니다.

  이렇게 주일을 두 번 지내고 세 번째 주일을 맞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현상들만으로도 이번 사태는 앞으로의 우리의 신앙관과 신앙생활에도 꽤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신앙을 가지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게야 부질없는 고민일지 모르나 예배 하나 때문에 목숨을 걸어야 했던 선조를 가진 기독교인들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 신앙생활부터 체크해 보는 기회를 가져봅시다.

  먼저 집에서 영상예배를 드린 분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입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눈물이 나더라는 겁니다. 아마 이런 식으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간절함으로 이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는 예배당에서 현장예배를 드리는 분들에게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정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솔직히 누워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드리다가 전화가 오는 바람에 중단되었다’ ‘지금 안 드려도 나중에 영상을 보면 되는데 뭐~’ 이런 경우는 후에 드린 사람도 있고 결국 못 드린 사람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개인적으로 드리는 예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갈수록 미디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고, 편하고 쉽게 예배드려는 유혹은 더욱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예배에 있어 가장 소중하게 붙들어야 할 요소가 희생입니다. 구약의 제사는 희생제물이 항상 있었습니다. 희생(헌신)의 정신은 예배의 생명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희생한 만큼 은혜가 큰 것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드리는 예배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공식화된 예배를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갖춰지는 것도 개인적인 예배에서는 스스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동시간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것은 희생을 넘은 공동체로서의 고백 때문입니다. 이런 공동체 예배 의식이 희박해져 가면 개인이기주의 신앙이 되고 자연스럽게 교회는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이 시대의 가장 큰 교회의 적은 이단이 아니라 시대정신입니다.

  우리교회도 벌써 이런 우려를 감지하는 목자들과 성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예배드리는 목원들에 대한 그리움(?), 목장모임을 못 가지는 상황에서 목원들의 영적상태가 염려가 되는 목자들, 그리고 목장모임이 그리운 목원들이 이런 시국에도 조심스레 목장모임에 대한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르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신앙생활을 해 나가면 집에서 영상예배를 드렸든 교회당에서 현장예배를 드렸던 간에 함께 모여 예배드릴 때는 더욱 은혜로운 영적인 일체감을 느끼면서 감격적인 예배를 함께 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가져다 준 신앙생활에 대한 목사의 우려가 기우로 마쳤으면 좋겠지만, 이 사태가 생각 없이 세상 의 정보만을 따라가지 않고(5:15)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구별해보는(5:17)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2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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