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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행사는 항상 VIP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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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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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 VIP, VIP~ 그만 말하세요. 가위 눌릴 지경입니다!”

  이 말은 언젠가 농담반 진담반의 어투로 어느 목자에게서 직접 들은 말입니다. 얼마나 VIP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그랬을까 하는 미안한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가정교회는 항상 VIP를 염두에 둡니다. 그래서 교회의 재정을 사용할 때도, 예배를 드릴 때도, 목장모임을 해도, 삶공부를 해도... 항상 VIP를 생각합니다. 즉 가정교회는 ‘VIP 중심의 교회입니다. 하지만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는 말처럼 옳은 말이지만 계속 듣는 것은 피로감이 쌓일 수 있습니다. 특히 VIP 때문에 고민이 깊은 목장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어떤 교회에서는 성도들 중에서 이런 말까지 하더랍니다.

기신자 없이 어떻게 VIP가 있나? 교회가 기신자에게 좋아야 VIP도 있지!”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VIP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기신자들이 소외감을 느낀 것입니다. 마치 마태복음 25장의 탕자의 비유에서 집을 나간 둘째 아들에게 아버지의 관심이 집중이 되니까 첫째 아들의 불만이 쌓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소외감은 가정교회를 시작하고 우리교회를 출석하게 된 사람들에게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은 이미 VIP의 의미를 자신들 먼저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전부터 우리교회를 출석한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VIP를 섬기는 것만 계속해 온 것입니다. 어쩌면 가정교회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부터 힘들었을 것인데 자신들에 대한 관심보다 VIP에 대한 관심만 강조하는 것 같으니... 사실 섭섭한 마음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는 기신자들을 절대 소외시키지 않습니다. 기신자들을 더 행복해지게 하는 것이 가정교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이런 소외감은 느끼는 것은 탕자의 비유에서처럼 큰 아들이 자신의 지위와 특권, 그리고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는데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는 교회의 존재목적을 회복하는 것이고, 교인들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으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교회에서 누려야할 기쁨은 세상에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기쁨보다는 교회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일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영혼구원의 기쁨이요, 제자 만들기의 기쁨입니다. 이 기쁨이 사라진 교회는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교회마다 세례식은 정말 드문 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는 영혼구원, 이것 때문에 배수진을 치는 교회입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순수 VIP 영혼구원은 거의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의 대부분의 모든 행사에는 VIP의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기신자도 의미를 느끼며 감사하고 즐거운 행사가 되어야 하겠지만 기신자끼리만의 잔치는 되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가 되면 VIP에 대한 마음을 품은 것일까? 저의 마음속의 기준은 주일출석의 10% 이상이 참석하게 될 때입니다. 숫자로 약 30명입니다. 매주 목장모임에도 10% 이상의 VIP들이 참석했으면 좋겠고, 교회의 모든 행사에도 10%이상의 VIP들이 참석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수감사주일 오후에 있었던 여성중창단 발표회는 게스트로 참석한 남성중창단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VIP가 좀 더 많이 있었다면 우리의 기쁨 이상으로 하나님이 참 좋아하셨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VIP, 그것이 혹 부담이라면 기쁘게 품어야할 거룩한 부담입니다.(201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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