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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일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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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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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主日)은 말 그대로 주의 날(Lord’s Day)입니다. ‘주일이라는 말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요일)을 초대교회 성도들이 구별하여 지키면서 생긴 것입니다.(1:10,고전16:2) 우리는 예수님을 영접할 때 ’()로 영접합니다.(10:9) 그러므로 우리는 일요일이 공휴일이라서 주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고백의 유산을 따라 이 날이 주님의 날이기 때문에 지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일이라고 하기에는 죄송한 나의 날’(My Day)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성도에게 주일은 주중에 하지 못한 일을 보충하는 날일 때가 많습니다. 나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불가피한 사정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문제는 나의 일 때문에 쉽게 주일을 희생시켜 버리는 현상입니다. 물론 어떤 성도는 예배는 드리고 그 후에 자신의 일을 볼 정도의 기본은 지킵니다. 하지만 집을 나서면서 오늘 드릴 예배보다는 예배 후에 해야 할 일에 마음이 가 있다면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에게는 주의 날이 아닌 여전히 네 날’(Your Day)로 보여질 것입니다.

  주일예배는 주님에 대한 가장 중요한 공적 고백의 시간입니다. 행동은 곧 마음에서 나옵니다. 예배를 드릴 때는 오직 우리의 주님께만 집중하리라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지각, 잡념, 졸음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바른 예배에 욕심을 가진 사람은 토요일 삶까지 절제하기 시작합니다. 구약의 제사에 희생제물이 필요했듯이 절제와 희생이 들어간 예배에 은혜가 임하는 것이지 편하게 드리려는 예배에는 은혜가 없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TV로 드리는 예배, 혼자 드리는 예배에는 은혜가 임하기가 쉽지 않고 은혜를 받아도 자기만족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주일예배는 흩어져 있던 주님의 권속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연합예배이기 때문에 나만 은혜가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즉 회중 가운데 은혜가 있으면 나도 은혜 받기에 수월합니다. 반면에 나만의 은혜는 지속성이 약하고 신속히 사라져 버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나 한 사람의 부주의나 예의 없음이 공동체 예배의 은혜를 막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나의 핸드폰이 예배를 방해해서도 안 되고, 나의 조는 모습이 다른 사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도 안 됩니다. 심지어 찬송 싱어나 스트링 연주하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몸짓, 태도 하나도 다른 예배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반면 내 옆에 바른 예배자가 있으면 나도 쉽게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건의삶 성경공부를 인도할 때, 주일예배에 10분 전에 와서 예배를 위해 기도하되 자신의 주위에 앉아있는 10명의 성도들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기도하기 과제를 내줍니다. 은혜의 전이(轉移)가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예배 직전에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매주마다 놀라운 은혜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주일예배를 드린 후에는 남은 하루의 시간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의 피곤한 몸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안식할 때가 지금이 아니라 아직 남아 있다는 말씀대로(4:9) 주중에 부족했던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더욱 좋은 일입니다. 병이나 다른 유고(有故)가 생긴 목장 식구를 찾아서 돌아봅니다. 사정상 주중 목장모임에 오지 못한 목원들과 함께 주일의 간단한 목장(작은목장)모임을 갖습니다. VIP와의 만남을 가집니다. 필요하면 형제자매들과 야외에서 특별한 교제를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바쁜 현대생활에 마음의 대화를 나누기조차 힘든 가족들과 저녁에 가족목장을 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은 일입니다.

  주일이 살면 우리도, 가족도, 사회도 살아납니다.(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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