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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목사, 좋은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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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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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목사가 좋은 성도를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좋은 성도들이 좋은 목사를 만듭니다.

  목사들은 나름 인생의 큰 결단을 가지고 목사가 되기로 결정합니다. 저 또한 지금 생각하면 도가 지나칠 정도로 고민하고 신학교 가기로 결단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목사가 되고 목회를 하다보면 초심을 잃기 십상입니다. 그런 현상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오게 됩니다. 어떤 목사에게는 교회가 수적으로 크게 부흥을 해서 오기도 하고, 어떤 목사에게는 정말 부흥하지 않아 탈진 상태에서 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간이란 어떤 일이든 점점 익숙해지면서 초심을 잃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초심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마음의 발전적인 변화가 오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초심이 중요한 이유는 초심에는 순수함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월 속에 경험은 큰 자산이지만 초심을 잃게 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심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잃게 됩니다. 초심을 잃어가면서 목사들도 실족할 가능성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목사라는 직분은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몸부림을 계속 칠 수 있어야 하고, 이것이 점점 사라져갈 때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직간접적인 경고 사인(sign)을 받는 것은 큰 복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나 목사를 가장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것은 결국 성도들입니다. 성도들이 깨어있을 때 목사는 어떤 식으로든 깨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목원들이 깨어 있을 때 목자가 가지는 영적인 자극과 부담과 비슷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자주 우리교회 성도들을 보면서 그런 것을 느낍니다. 기도하는 성도들을 볼 때 그렇습니다. 특히 그들의 기도가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닌 중보기도일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목장식구들을 위해, VIP 한 영혼을 위해 그토록 기도하는 성도들을 보게 되면 정신이 바짝 듭니다. 그리고 그때 나의 관심사가 헛된 것에 있었다면 너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어느 한 때, 의도치 않게 한 목자의 기도를 잠시 듣게 되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목장 식구에 대한 간절한 기도였는데... 그냥 듣고 있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 눈물은 감동의 눈물이라기보다는 제 자신의 순전하지 못함에 대한 눈물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최근 저는 유투브에 나오는 가정교회 목자목녀들의 간증을 자주 듣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인 아이를 데리고 목장모임을 하고, 사업이 망해서 집이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도 장소를 옮겨가며 목장모임을 하고, 실직한 후에는 두 목장을 하고, 서울 본사로 발령을 받았지만 목장 때문에 몇 년간 주말마다 내려와 목장을 인도하다 다시 내려오게 되고, 65명의 싱글들을 매주 밥을 해 주면서 사업보다 목장사역에 더 큰 의미와 기쁨을 두는 사람들...

  훌륭한 목사님들도 참 많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평신도 사역자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전혀 목사의 겸손이 아닙니다. “목사보다 성도들이 하늘 상급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좋은 성도가 좋은 목사를 만드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목사와 좋은 성도의 상호 영향력은 건강한 교회의 또 하나의 조건일지도 모르겠습니다.(2019.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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