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그리스도인과 음주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9-08-31

본문

  술을 마시는 것이 죄는 아닙니다. 그런데 나라와 지역과 공동체마다 그것을 대하는 문화가 다릅니다. 문화에 맞지 않으면 덕을 세울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덕을 세우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술을 마시는 것은 죄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한 것은 죄가 됩니다.(고전8:9-12)

제가 신학대학원을 다닐 때 한 화란에서 선교사로 오신 교수님이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버젓이 술을 마신 적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충격이었지만 이 교수님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후 한국 그리스도인의 금주문화를 알고는 더 이상 술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수업시간에 교수님, 요사이는 술을 안마십니까?”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때 이 교수님은 서양인 고유의 억양으로 , 요사이는 안 마셔요. 하지만 집에서 가끔 아무도 모르게 홀짝홀짝 마셔요라고 말해서 크게 웃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국의 기독교 문화를 인정했고, 덕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는 위선적인 사람이 아니라 한국 신자를 실족케 하지 않으려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금주문화는 구한말 초창기 선교사들의 눈에 한국 사회를 망하게 하는 것이 술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로운 삶의 첫 번째를 금주로 보았고, 세례를 줄 때에 항상 확인했던 것이 주초(酒草)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교회는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구원 받는 것이지 술, 담배를 끊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례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금연과 금주의 문제는 예수를 믿고 은혜를 받아 끊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올바른 순서일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원은 받았지만 한 번 몸에 배인 구습(舊習)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명의삶에서 배운 대로 영의 구원(과거 구원)을 받았지만 육의 구원(미래 구원)이 아직 남아 있고, 우리는 혼의 구원(현재 구원)을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 중에 힘든 일이 생기면 쉽게 이전에 몸에 배인 세상 방법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죄책감에 사로 잡혀 당당하게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고 이런 영적 악순환 속에 우리의 영적 성장은 더디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교회 내에 있는 술 문화부터 청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범죄는 술과 연관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고 좋은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가 기독교인이라 할지라도 술을 마시고 경건한 생각을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은혜로운 삶을 살다가도 세상 사람들과 술 한 잔 마셔버리면 그 경건한 마음은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1.적어도 기독교인의 이름으로 모여서 술 마시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어떤 사람들은 안 믿는 사람보다는 믿는 사람들끼리 술을 마시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대로 믿어보려는 사람이나, 믿음이 연약한 사람까지 실족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 죄가 더 클 수 있습니다.

2.술을 끊기 위해 애쓰고 있는 성도를 절대 정죄하지 말고 이해하고 기도하며 도와줍시다. 또 끊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은 낙심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 봅시다. 작심삼일도 삼일마다 계속하면 일평생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자주 넘어지는 사람은 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전문치료과정의 도움을 받아봅시다.

3.학생, 청년기에 술에 대한 바른 자세를 가집시다. 후에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르면서 고생하는 어른들을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단호하게 끊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4.vip를 전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술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지혜로운 방법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도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는 술이 안 어울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술이 사회나 사람을 망하게 하는 것은 구한말이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그런 사회와 사람도 변하게 하는 능력이 있는 곳임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2019.9.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