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특새1-억수같은 비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9-10-17

본문

<특새1-억수같은 비>
  누군가 농담으로 하는 말이 “가장 맛없는 회가 제직회이고, 가장 힘든 새가 특새다”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이번 특새는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 먼저 목사인 내가 그렇게 힘들지 않다. 특새가 때만 되면 긴장되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했었다. 하지만 이번 특새는 나도 많이 편하고 은혜도 많이 받는다. 이전에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는 그냥 새벽기도를 인도하는 사람일 뿐이다. 각양 은사와 좋은 선물이 위로 빛들의 아버지로부터 내려오기 때문에...(약1:17)

  어제 새벽에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자신의 신실하심을 보여주셨다.
  새벽에 집에서 나올 때 전혀 비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 일기예보는 밤새 비가 온다고 했지만 땅엔 물기의 흔적은 없었다. 우리 모두가 본당에 들어왔고 찬송이 시작되자 곧 바로 비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거짓말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리교회당은 빗소리에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는가? 찬송을 인도하던 나는 성도들이 이 뇌성과 지붕함석을 때리는 빗소리에 신경을 쓰고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찬송을 마치고, “여러분, 집에 갈 일이 걱정이시죠?”라고 말하니 고개를 끄덕이는 성도들, 웃고 있는 성도들이 보였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집에 돌아갈 때는 비를 그치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니 ‘아멘’했다. 말씀을 전하는 중에도 난 빗소리에 약간의 신경을 썼다. 하지만 성도들이 말씀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바로 받았다.
  말씀에 이어 목사의 특새기도가 이어지고 우리 모두는 주여 삼창 후, 개인기도에 들어갔다. 그 뒤로는 빗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 조금 전까지 그렇게 요란했던 소리를…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내는 사사기 6장에 나오는 기드온의 양털에만 묻어있는 이슬기도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때 거창하게도 비를 멈추고 내리게 한 엘리야의 기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두고 ‘내리라 말라’하는 기도를 한다. 그래서 기상청 직원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한다. ^-^(2009-10-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