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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진짜 힘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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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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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제가 적극적으로 말한 적이 없지만 이제 주변의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아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가정교회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그 중에 일반적인 질문 중 하나는 가정교회 힘들지 않습니까?”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왜 힘들다고 생각하십니까?”하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의외로 가정교회의 본질적인 부분을 가지고 말하지 않고 현실적인 문제를 가지고 말합니다. 이 말은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가정교회가 성경적으로는 맞는 것은 동의하고 있지만, 단지 이 시대의 현실적인 목회에서 가능할까를 고민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현실적인 고민 가운데는 밥하는 것, 또 가정교회를 좀 아는 목사님들은 나눔의 부작용을 이야기 합니다. 평신도들의 관심은 몇몇 특별한 성도들을 제외하고는 깊은 신학적 이슈보다는 신앙생활 그 자체를 편하게 하고 싶고, 즐기면서 하고 싶어 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밥을 해야 하는 부담감과 나눔을 한답시고 속마음을 드러내다가는 도리어 갈등만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도 가정교회를 시작하려고 할 때, 많은 성도(특히, 목녀들)의 걱정은 어떻게 밥을 하지?(더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밥을 해 대지?)’였던 것 같습니다. 평신도세미나를 통해 많은 도전을 받았지만 자신들이 그것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현대인들이 자신의 속사정을 다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데 괜한 깊은 나눔은 결국 부작용을 나타내고 갈등만 일으킬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건 너무 어렵게만 접근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전에 구역예배라는 형태로 모임을 가질 때도 자주 밥을 해 먹었습니다. 목장모임에서 밥 먹는 것은 그때보다 좀 더 신경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밥하기가 좀 힘들어서 그렇지 하고 난 결과는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또 구역예배를 드리고 난 뒤에 나눔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나눔을 이제 성도들이 진짜 해야 하는 나눔으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이전 구역예배는 예배 따로 나눔 따로 이었습니다. 구역으로 모여 성경공부식의 약식 예배를 드리고 난 뒤, 간식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세상적인 가십거리로 이야기가 꽃을 피웠습니다. 그 결과 구역에서 예배를 드렸는데도 나의 마음에 영적인 도전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나눔의 내용에 따라 세속적인 욕심이 생길 때도 많았습니다. 결국 별로 유익함이 없으니 구역예배를 모이는 동력은 사라져갔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는 좀 더 바르게 그리고 제대로 해 보자는 것이라고... 좀 더 쉽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목장에서 밥을 먹는 것은 초대교회 성도들의 애찬을 생각하며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고, 나눔은 주님이 말씀하신 형제애를 바탕으로 서로 관심을 가지고 말하고 듣고 그리고 특히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후에, 이 세상의 갖가지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주변의 어떤 사람이 생각날 때 그들을 여기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조금 목장에 정착하기만 하면 이들의 예수영접과 성경공부는 목사님께 맡기면 되니까 말입니다.

  현대의 성도들은 자신이 편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교회를 좋은 교회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대의 성인병은 다 편하게 살려는 생활패턴에서 생기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런 교회가 성도를 죽이는 교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편한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섬김과 희생이 나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까지 살립니다.

  가정교회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20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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