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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목사는 이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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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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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한 성도가 한 동안 저에 대해 오해했었다는 말과 함께 그 당시에 은혜도 안 되고 신앙생활이 힘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장산교회 부임 19. 우리 교회 성도들이 저를 안다고 하면 꽤 많이 알 수도 있지만 모른다고 하면 아직도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담임목회 10년이 지난 이후부터는 소통의 필요성이 느껴졌고, 소통을 위해서는 가능한 저를 공개하려고 애를 써왔습니다. 그래서 한 주간의 일정도 예정된 것이면 주보에 밝히기 시작했고, 어떤 경우는 장산레터를 통해 혹은 설교 중에서도 극히 개인적인 집안사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교회와 목사로서의 덕을 세워가는 것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저의 노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정우 목사라는 사람에 대해서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혹시 동의가 안 되면 목사님은 자신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부지런하지는 않지만 책임감은 있는 사람

  저는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실제로는 이 사람 저 사람 잘 만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잘 다니는 편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전에 승용차를 할 수 없이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8년째 타는 차가 47천 킬로밖에 안 뛴 것을 본 딜러가 이럴 거면 왜 차를 샀느냐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책임감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책임감이 나의 소극적인 움직임을 조금이나마 커버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목사로서 해야 할 일이다~’라고 생각하면 의무감이나 책임감에서라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움직임에도 명분이 필요하고 이유가 필요할 때 잘 움직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책임감이 의무감으로, 의무감이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 좀 바꿔보려고 합니다. 특별한 명분이나 이유 없이도 의지적으로 사람도 만나고 어디도 좀 다닐 필요성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직 쉽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2. 신중한 편이지만 결단은 하는 사람.

  저는 MBTIDISC 같은 성격유형검사를 하면 항상 신중형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해야겠다는 결론이 나면 결단하고 행동하는 하는 편입니다.

  어떤 공동체든지 100% 동의는 어렵습니다. 리더는 적절한 때를 택해 결단을 해야 하고 결단을 했으면 사안에 따른 그 진행속도를 조절하는 것만 생각해야 합니다.(물론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되면 철회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이루어야 할 것도 있고, 장기간을 설정해야 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방향만 잡고 때를 하나님께 맡겨야 할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3. 인정에 얽매이려고 하기 보다는 공정성에 비중을 두는 사람

  물론 개인적인 것은 인정에, 공적인 것은 공정성에...’라는 나 자신의 기준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저는 후자에 가까운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미 대신 사무적이고 행정적인 느낌을 받는다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사실 교회의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공동체적 문제일 때가 많고 그 문제의 접근방법에는 개인적인 인정보다는 공정함이 더 요구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의 이런 성향이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만 최근에는 인간미가 더 풍성한 목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글을 주보에 올릴까 말까 꽤 고민을 하는 것도 나의 성격인 것 같습니다.^-^(201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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