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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사랑하기와 미움해결의 훈련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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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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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생활은 관계라고 하였습니다.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며 그 관계의 풍성함은 이웃과의 관계 회복으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이웃과의 관계의 회복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 부분에서 대개 많은 사람들이 극적인 화해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부부, 친구, 그리고 감정이 상했던 성도들이 서로 자신이 잘못 했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하고, 더 나아가 서로 포옹하면서 화해하는 장면까지. ,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정말 잘된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까지 이르기에는 그 당시의 분위기도, 화해의 당사자의 성격적인 면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화해한다혹은 용서한다라고 말할 때 적극적인 면보다도 소극적인 면에서 하나씩 접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어쩌면 그것이 더욱 현실적인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용서는 복수하지 않겠다는 결단이며, 화해는 미워하지 않겠다는 결단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면 처음부터 큰 결단이나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 자연스러운 기회가 오게 되고 그때에 더욱 적극적인 행동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랑의 액션을 취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를 다 사랑해야 하지만 그 모든 사람에게 다 적극적인 사랑의 행위를 나타낼 수도 없습니다. 그들을 모두 다 만나서 그런 표현을 하기에는 시공간적으로 제한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우리는 다만 우리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몇몇에게만 친밀한 행위를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인 사랑의 행위보다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사랑의 행위만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극적인 행위로 나타내면서 살아야할(신앙생활 해야 할) 대상은 없어도 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그런 소극적 사랑만으로 만족한다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복음서 13:34-35)고 하신 말씀은 아무 의미가 없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의 효과적인 실천의 현장으로 목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목장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현장입니다. 잘 안 될 때 서로 기도하면서 도와주고 이해시키고 때로는 인내를 훈련하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목원들과의 관계도 시급한데 다른 목장에 대한 관심은 일단 내려놓고 우리 목장부터 그것을 훈련하고 변화시켜 나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목장에서 불편한 관계가 생겼을 때는 피하려고 하기 보다는 인내해야 합니다. 야고보는 인내를 잘하면 성숙한 사람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야고보서 1:4) 여기 인내아래에 머문다는 뜻입니다. 그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머무르면서 견딜 때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불가피한 상황은 있지만... 가정교회에 속한 목원이 목장에서 불편한 관계가 생겼을 때 목장을 바꾼다든지 심지어 다른 교회로 옮기는 일은 당장은 편할지 모르지만 영적 성장의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일이기 때문에 견디도록 권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목장은 그 어떤 신앙훈련의 필드보다 탁월한 곳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이런 훈련을 할 수 있는 어린이목장, 청소년목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사실 그것이 교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제자만들기과정이며 우리가 교회를 통해 누리는 큰 혜택입니다.(2019.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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