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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기도회, 참 은혜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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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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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수요기도회 시간에 순간 확~하고 다가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먼저, 참 좋고 감사하다는 생각이었고 이어서 드는 두 번째는 아쉽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목사라고 해서 모두 은혜를 받는 것도 아니고, 은혜 속에 사는 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은혜의 삶이 평신도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누려야할 은혜의 시간마저 직업처럼 되어버려 현장 점검이나 평가하는 시간이 되어버리든지, 아니면 누구보다 익숙한 생활의 한 부분처럼 되어버린 매너리즘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가 은혜를 받는 것은 더 특별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수요기도회 시간은 가끔 갖가지 상념에 찬양과 기도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기도 하지만 평소 대부분 참 은혜로운 시간입니다. 지난주 수요기도회도 우리교회 수요기도회가 참 은혜로운 시간이라는 생각이 또 한 번 들었습니다. 은혜 받기 어렵다고 하는 목사가 은혜가 되더라고 하면 그것은 진짜 은혜가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해봐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어 아쉽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이 은혜로운 시간을 더 많은 성도들이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목사의 직업의식의 발동이라고 해도 좋고 영적 아비로서의 목사의 심정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이 우리교회의 좋은 것들을 잘 모르고 있다는 말을 가끔 했는데... 수요기도회도 분명 그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영성 있는 찬양도 은혜롭고 기도 인도도 참 좋습니다. 기도제목도 제가 특별히 정리해서 주지 않아도 부목사님들이 적절하게 잘 정리해서 기도 인도 합니다. 아마 주일 말씀을 요약적으로 한 번 더 듣는 것도 유익할 것입니다. 특히 수요기도회 시간이 은혜로운 이유는 일과를 마친 피곤한 시간에도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기도하러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을 주님이 보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적 빈익빈 부익부 법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이 더욱 기도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요기도회도 평소에 기도하던 사람들이 더 잘 나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기도로 모이는 공적인 교회 집회 시간이니까 불가피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 나와야 합니다. 특히 더 안타까운 것은 이 시간이 아니면 나라와 교회와 심지어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할 시간을 갖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조차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중보기도실에 기도헌신자들의 교회를 위한 기도 제목 파일에는 교인 1/3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당에 와서 기도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라는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현실적인 첫 번째 목표가 1/3이지만, 이 목표를 넘어 곧 1/2이상을 달성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이벤트로 달성하는 것이 아닌 성도들의 일생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잠시 목표를 달성했다고 하더라도 곧 바로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시간에 관한 목사의 바람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본당에서 새벽이든, 낮이든, 저녁이든... 개인이든 목장 기도회든... 그리고 중보기도실에서든 개인기도실에서든... 장산교회 성도들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적인 기도시간인 수요기도회는 마가 다락방의 120명의 기도회처럼 모두 다 모여 같은 기도제목을 붙들고 하나 되는 기도를 함께 올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없어서든 게으름 때문이든, 어떤 이유에서든 개인기도 시간을 갖지 못하는 분들 은 질병과 직장, 불가피한 생업문제가 아니라면 수요기도회라도 꼭 지키면 좋겠습니다.(20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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