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공부 신청해 주십시오.

 가정교회를 세우는 세 축은 주일예배와 목장모임, 그리고 또 하나가 ‘삶공부(성경공부)’입니다. 삶공부는 신앙생활의 구체적인 한 부분을 다루어서 영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우리교회는 이제 제법 가정교회가 문화화 되어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문화가 된다는 것은 특히 강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주일 식사를 VIP와 함께 목원들과 함께 한다든지, 식후에 목장이 모여 티-타임을 가진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문화가 되기를 소원하는 것 중에 제가 바라는 하나는 일 년에 한 과목은 삶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배우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공부도 즐겨 잘 합니다. 하지만 가정교회 삶공부는 지식 전달에 있지 않고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나의 신앙생활이 어떤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그것을 극복하게 해 주는 것이 삶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과목마다 지향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그것을 알아보려면 교회 홈페이지의 삶공부에 들어가면 각 과정의 설명과 단원 제목이 나와 있습니다. 교역자에게 물어봐도 좋겠습니다. 잘 살펴보고 적절한 과목에 도전하면 좋을 것입니다.

 성경공부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현대의 교인들은 주일 예배에 출석하는 것만으로도 꽤 점수를 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편한 신앙생활에는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교회는 기본적으로 ①주일예배 ②목장모임 ③예수영접모임 ④생명의삶, 4개 과정은 암묵적으로 교인 자격 부여 요건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교회 성도들 중에 아직 ‘생명의삶’을 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생명의삶은 본래 비신자들이 와서 하는 첫 기본 과정입니다. 여기에는 구원과 확신, 그리고 하나님, 교회. 그리고 신앙생활에 대한 기본과 기초가 들어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문제가 생기면 고도의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자세로 돌아가서 반복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신앙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생삶 강의를 몇 번이고 다시 듣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삶공부를 목장에서 목원 전체 혹은 일부가 단합해서 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아마 삶공부에 대한 결단을 못하는 목원을 공부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참 좋은 열매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같이 공부를 하니 서로 감시(?)하고 챙기고, 경쟁도 되고 나눔도 되니 장점이 많습니다.

 삶공부를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유 있을 때 성경공부를 하겠다는 것은 오랫동안 성경공부를 인도해 본 사람의 경험상 50%만 맞습니다. 여유가 있다고 성경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없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큰 은혜를 체험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결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가끔은 가방끈이 짧다는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하고자 하는 의지만 분명하면 각 과목의 강사들이 눈높이를 잘 인도해 줄 것입니다.

 삶공부 모든 강사들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가르치겠습니다. 그것은 힘든 상황에서 큰 결단을 하는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월 초면 시작입니다. 지금쯤은 서두르지 않으면 인원제한 때문에 1순위 원하는 과목을 못 듣는 현상이 나타나야 할 때입니다.(2019.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