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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심방(尋訪)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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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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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교회마다 담임목사가 1년에 정기적으로 모든 교인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대심방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하고 있는 심방은 유고 심방인데 가장 일반적인 것이 성도들이 입원을 했을 때 병문을 하는 환자심방입니다.

   가끔 어떤 성도들에게서 우리교회 담임목사님은 심방을 잘 안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는 솔직히 좀 서운한 마음도 있습니다. 안 가면서 이런 말을 들으면 모르겠지만 갈 곳은 다 가는데 이런 말을 듣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못 간 경우도 있을 것이지만 소식을 들은 곳은 가능한 다 가려고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듣게 되는 것도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목회자와 평신도의 사역분담 원리라는 가정교회의 중요한 네 기둥(원리) 중의 하나 때문일 것입니다. 가정교회는 목자에게 목회권(평신도 목회권)을 돌려주고, 목사는 말씀과 기도 그리고 리더십(목사 목회권)을 세우는 본연의 사역에 주력합니다. 이 원리에 따라 목장 내의 목원 심방은 일차적으로 목자에게 맡겨놓습니다. 이 원리를 잘 이해한 목자들은 정말 효과적으로 심방을 잘하고 심방을 통해 진정한 위로와 케어가 이루어지는 것을 봅니다. 둘째는 제가 드러나지 않게 심방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요사이는 덕을 위해서라도 가능한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목사가 심방한다고 해서 잘못된 일도 아니고 목사가 심방했다고 해서 기분 나빠할 목자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목자가 요청하는 심방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심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일차적으로 목자에게 목장을 위임했으면 목자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사의 심방은 목자를 도와주는 측면에서 해야지 목자보다 목사가 하는 심방이 진짜 심방인 것처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가끔 병원심방을 가면 다른 교회 환자들에게는 목사님들이 자주 심방을 오는데 우리교회는 자주 안 온다고 서운해 하는 말을 듣습니다. 하지만 우리교회는 교구교역자를 두고 심방목회를 하는 교회는 아닙니다. 저도 부목사 때 교구를 맡아 심방을 정말 많이 다녔고 매일 심방보고서를 작성해서 담임목사님에게 보고를 해야 했던 교회에 시무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유익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익한 것보다는 소모적인 사역이었고 지금도 이런 식의 사역과 심방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목회자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교회 성도들은 목사의 심방 대신 더 큰 애정을 갖고 심방하는 목자(목녀)와 목장식구들의 심방을 받으면서 위로를 받으시고, 혹시 누가 너희 교회는 목사님이 왜 심방을 잘 안 오시냐?”고 물으면 절대 기죽지(?) 말고 목사님 심방도 중요하지만... 목사님보다 우리를 더 잘 알고 이해하는 가족과 같은 목자(목녀)와 목원들이 자주 오니 않냐?”고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런 성경적 원리보다는 전통적인 목사(교역자)와 교인의 정()의 목회에 크게 의존하는 교인들이 있음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심방문화가 정착하려면 좀 더 세월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인 저도 저의 심방으로 목자의 사역에 도움이 된다면, 할 수 있는 한 심방을 계속 할 것입니다. 하지만 소식을 모르면 갈 수 없기 때문에 제가 꼭 가야할 심방 정보는 알려주십시오. 특히 실버목장이나 나이든 어르신들이 있어 목사의 심방의 비중을 크게 여기는 분들이 많은 목장에서는 더욱 알려주십시오. 실버목장은 교통편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스스로 알아 갈 때는 목자에게 가능한 통보는 할 것이고 미처 알리지 못하고 갈 때는 다녀온 후라도 가능한 알리도록 하겠습니다.(201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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