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장산교회가 여러 교회 살렸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8-11-03

본문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정도껏 해야지 계속하면 식상하게 되고 좋게 들리지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또 평신도세미나에 대해 말하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호들갑인 것은 이번 우리교회의 평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는 것과, 심지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간에 저는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우리교회 평세를 마치고 2주도 채 되지 않아 열린 컨퍼런스였기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이미 가사원 홈피에 가사원장님이 올린 평세 평가를 읽고 저희 교회 평세에 대한 수고에 칭찬과 격려를 해 주었습니다. 특히 평세에 참가한 교회의 목사님 사모님들이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 바로 전 주일에 각 교회에서 평세를 다녀온 분들의 간증을 통해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을 때 저의 기분은 좋지만 의례적으로 하는 인사치레이겠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컨퍼런스 둘째 날 오후 지역별모임을 하면서 이건 인사치레를 넘는 분명한 사건이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우리교회 평세에는 가정교회를 하는 우리 지역(부산남지역)에서 여러 교회가 참석하였습니다. 금년에 들어와서 지역모임을 할 때마다 저에게 목사님, 우리교회는 장산교회가 평세 할 때만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해 왔습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평세를 주최하게 된 것에는 이분들의 기도의 기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덟 가정 15명이 모인 그날 지역모임에 자연스럽게 장산교회 평세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자리에서 제가 들은 첫 번째 말이 목사님, 장산교회가 여러 교회 살렸습니다.”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나눔 시간에 차를 마시면서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본격적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한 교회는 평세 직후 지난주에 분가식을 할 수 있었고, 또 한 교회는 자기 생각대로 목장을 해온 목자가 목원들이 다 떠나고 목장이 바닥을 치고 의욕마저 잃어버린 상태에서 평세를 통해 자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제 알았다면서 아무도 없어도 좋으니 자기 부부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간증하였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한 교회는 열심히만 하면 되었지 평세에 갈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하다가 목사님이 제발 한 번 다녀오라고 말하니 그러면 가까운 곳에서 하는 곳이 있으면 가겠다고 말한 것 때문에 우리교회 평세에 오게 된 목자가 있었는데 우리교회의 목자와 목녀의 섬김을 보면서, 그리고 목장모임을 참관하고는 자신의 교만을 회개한다고 간증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한 교회에서 온 목자님은 물질적으로 꽤 넉넉한 분이었는데 자신이 숙소로 매칭된 가정과 목장은 자신과는 경제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힘든 가운데서 섬기는 모습, 그리고 가난한 자들(자신의 생각으로...)의 목장모임에서 울고 웃는 목원들을 보면서 진정한 초대교회의 모습을 발견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 분은 임대사업을 하시는 분인데 자신의 임대한 건물 한 채를 팔아서 교회의 빚을 갚는데 내놓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평세 마친 주간에 감 한 박스가 택배로 저에게 왔습니다. 이름을 보니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전화번호도 그 위에 덥혀 쓴 글 때문에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평세 후 각 목장에서 홈피에 올린 사진 멘트를 보면서 이 사람이 평세에 다녀간 타 교회 목자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목장에 주려고 목자에게 전화해 보니 목자에게도 택배가 왔다는 것입니다.

   이후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를 살리는 일은 가정교회 잘 하고 평세만 잘 해도 되겠구나!”(2018.1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