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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세 숙소 제공할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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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9-15

본문

   가정교회가 이 시대의 경향을 역행하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목장모임을 하면서 집에서 밥을 해서 함께 먹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시대의 개인주의와 편의주의를 거스르는 신앙적 행위입니다.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이하, 평세)에서는 참가자들을 교인들의 집에서 자게까지 합니다. 그 이유는 가정교회 정신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되기 때문입니다. 난생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을 23일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재운다? 이건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아니 이것이 자연스러운 것은... 이 사람들이 같은 하나님의 자녀이며, 이미 한 형제요 자매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미 초대교회가 그렇게 했다는 것을 성경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세 마지막 설문지를 보면 강의 내용보다 숙소 가정과의 교제 내용을 의외로 많이 적고 있습니다.

   지난 주간 목자들을 통해 평세 때 숙소 제공할 가정의 신청 광고를 했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40명을 정원으로 섬기기 때문에 20가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15가정이 신청을 했습니다. 5가정이 더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청하면 충분히 될 수 있겠지만 저의 마음은 끝까지 자원으로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적극 동참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들이 있을 겁니다.

   첫째, 숙소를 제공하기에 자신은 환경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평세를 위해서 이사하도록 기도한 가정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평세의 목적이 좋은 숙소에서 편하게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섬김의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전 성남성안교회 평세를 다녀온 우리교회 성도들은 반지하방에서, 게다가 건넛방에는 뇌졸중을 앓는 어른을 모신 가정에서 평세를 하고 돌아와서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고 말한 것을 기억합니다.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하겠지만 가장하고 위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게 하여야 그들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목장모임의 역동성 문제입니다. 보통 자신들 목장이 잘못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우리는 너무 이상적인 목장모델에 많은 부분 속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목표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듣는 것과 실제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교회 목장도 탐방을 해 보면 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싱글목장 탐방을 마치면서 우리교회 싱글목장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못하면 못하는 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의 마지막 싱글목장 탐방은 이전에 제가 목자로 섬겼던 목장에서 분가한 목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전 목원들을 다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약속이나 한 듯이 새로 합류한 두 목원 외에 이전 멤버 3명이 다 빠졌습니다. 약간 서운했지만 제가 탐방 온다고 해서 억지로 목원들을 동원하려는 의도가 없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이 도리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세에 오는 사람들은 잘하는 목장이 아니라 목장모임의 현실을 보고 싶어합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것도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함에도 현재는 큰 변화가 없을 때에 인내하는 것도 그들에게는 충분한 교훈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셋째, 꼭 목자의 가정에서만 하려고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미 평세는 목자뿐만 아니라 목원들도 많이 다녀왔습니다. 충분히 섬길 수 있습니다. 의식이 있는 든든한 목원들은 이럴 때 먼저 목자의 지지자가 됩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교회 총 45개 목장에서 20개 숙소 정도는 특별히 발생하는 이런 저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순식간에 확보될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맞이하면 좋 겠습니다.(2018.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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