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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교회는 앞으로도 계속 가정교회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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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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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가정교회 핵심 멤버들 간에는 가정교회의 전망에 대해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논의는 내년이면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최영기 목사님이 내가 퇴임한 이후로 가정교회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하고 공식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까지 교회 갱신 운동이 한 시대의 지도자가 사라지면서 힘을 잃었기 때문에 가정교회 역시 그렇게 될 것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최영기 목사님은 아직 건강하시니 계속 원장직에 계셔 가정교회를 코칭하시는 것이 옳다는 주장으로부터 시작해서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여전히 그 분의 선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니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 지금부터 기구나 협의체를 만들어서 조직화해야 한다는 의견, 가정교회는 성경대로의 원칙을 붙들고 있으니 계속 상관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득 성급하기는 하지만 장산교회는 담임목사인 내가 유고가 생기거나 은퇴를 할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장산교회는 계속해서 가정교회를 할까? 아니면 이전 전통교회로 돌아갈까?

   근간에 부산의 한 교회, 마산의 한 교회에서, 가정교회를 하던 목사님이 다른 교회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교회들은 우리교회보다 가정교회를 더 잘하는 교회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가정교회로 인한 갈등도 있었기 때문에 나의 생각은 담임목사의 리더십이 바뀌는 것을 계기로 가정교회를 포기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두 교회가 모두 가정교회를 계속 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담임목사 청빙을 한 것입니다. 현재 두 교회는 담임목사님들이 가정교회를 뒤늦게 열심히 배워가면서 사역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 두 교회가 더 이상 가정교회를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이유에는 가정교회가 힘들기 때문에 리더십이 바뀌는 것을 기회로 성도들이 반대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목사는 본래 목회자로서 헌신을 하여 힘들어도 할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위치에 있지만 교인들은 힘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안 할 거라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결과를 두고 제가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평신도들 가운데는 목사보다 더 헌신된 자들이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평신도들은 가정교회가 힘든 것을 알지만 이것이 옳고 성경적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전통교회에서는 없었던 하나님의 역사를 가정교회를 하면서 맛을 본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적인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에는 수고와 헌신이 당연히 따른 다는 것도 아는 것 같고, 그렇게 살아갈 갈 때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체험도 경험하게 된 같습니다.

   현대의 성도들이 대부분 편하게 신앙생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신앙생활하기 편한 교회를 좋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목사의 부담스럽지 않는 메시지, 강요하지 않는 신앙생활, 같은 신앙을 가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의 교제권... 이 정도만 있으면 만족합니다. 하지만 이런 교회는 내가 원하는 교회이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아닙니다.

   가정교회는 교회부흥을 위한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신약성경에 나와 있는 본래의 교회 형태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는 교회성장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영혼구원에 관심을 둡니다. 이런 교회를 회복해 갈 때 하나님은 우리가 필요로 한 것들을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혹 얻지 못한다 해도 그 길을 가야합니다. 이것이 성경적인 교회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교회는 가정교회가 성경적이라는 것에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동의에 얼마나 나 자신을 헌신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은 소극적인 동의로 따르는 사람이 있고 적극적인 헌신자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반대하지 않는 자는 위하는 자’(9:40)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현재로는 이것이 성경적이라는 동의만으로도 충분히 동역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부르실 때가 있습니다. 그 때만 외면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하늘 상급의 기회가 항상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2018.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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