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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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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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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교회의 목회칼럼에 누군가에게 억울함과 수치를 심어주지 않으려면이라는 제목으로 소문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하고, 알려고 들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자꾸 캐물으니 없는 얘기가 만들어 지곤 하는 것입니다. 소문에 근거해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문만큼 왜곡되기 쉬운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문을 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사람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게 되고 그렇게 소문이 불어나기 때문입니다.”라는 글을 주보에 올렸습니다. 이 목사님이 최근에 왜곡된 소문으로 많이 힘들었다가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터라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직접 들은 이야기도 제대로 전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전하다보면 나의 서툰 표현뿐만 아니라 나의 생각까지 덧붙여 전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말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죄성이 때로는 남의 말을 하는 것을 은밀하게 즐깁니다. 오죽했으면 솔로몬 왕이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18:8)라고 말했겠습니까?

   자신에 관한 말이 왜곡되어 흘러 듣게 되는 사람들은 직접 듣는 것보다 더 마음이 상합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특히 자식에 관한 것과 신체적 약점에 대한 말은 더욱 그렇습니다.

   목사의 뜻도 성도들에게 왜곡되어 전달될 때가 더러 있습니다. 아마 목사는 메신저이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아내도 답답하게 여길 정도로 그렇게 말수가 많은 사람이 아님에도 실수가 있고 때로는 듣는 사람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게다가 들은 사람이 자신의 생각까지 포함시켜 전달하게 될 때는 본의(本意)에서 더욱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좀 더 소통을 많이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그것으로도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변명처럼 여겨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주저할 때도 있고, 때로는 결과를 두고 스스로 자책할 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해야 하는 일이 영혼을 살리고 주님을 닮아가도록 도우는 일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 입장에서는 목사를 찾아와서 소통하려는 일에 꽤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은 목사라는 직분 자체가 좀 어려운 것도 있고 나 개인의 특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마다 목사를 찾을 수도 없고 목원들의 경우에는 목자님이 계시니까 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혹시 자신의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중요한 사안이 되면 용기를 내서라도 찾아올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풀리는 문제가 의외로 많습니다. 제가 자주 강조한 말 중에 이런 말을 기억할 것입니다.

  “의문을 방치하면 의심이 되고, 의심을 방치하면 불신이 된다.”

   교회는 사람이 모인 곳입니다. 그 사람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사람 모인 곳에는 문제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이 공동체를 떠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 한 사람 편하자고 혼자 신앙생활을 할 수도 없고 떠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리 고... 하나님은 바로 그런 교회를 통해서 여전히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0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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