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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동정, 그리고 초원지기(조장) 컨퍼런스 섬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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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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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부부는 지난 6.5()~8() 동안 가정교회 초원지기(조장) 컨퍼런스 목회자 섬김이로 봉사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미 주보에 담임목사 동정란에 일정이 나왔지만 이것이 어떤 행사인지도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이전에 한번 설명을 했지만 주보에 담임목사의 주간 일정을 기록하는 이유부터 말씀드리고 이어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담임목사의 동정을 기록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소통과 신뢰라는 측면입니다. 담임목사는 기본적으로 목사가 해야 하는 말씀과 기도 사역 외에 자신의 내외 일정을 밝혀 교인들에게 삶의 투명성을 나타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목사도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좀 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역하게 되고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에게는 별도의 일정을 알리지 않아도 담임목사의 일정을 확인하고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도 많이 없애줍니다. 예를 들어, 교인들은 담임목사를 타 도시에서 우연히 만날 수도 있고 다른 교회 교인들이 만나서 전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일정에 나온 것이면 오해할 것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약간의 사적인 모임의 성격도 가능한 일정에 기록합니다. 하지만 자주 예상하지 못한 급하게 생기는 일정들 때문에 일정표에 없는 일정을 소화해 내야 할 때가 있음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초원지기(조장) 컨퍼런스에 대해서 말씀 드립니다. 가정교회에서 목장의 숫자가 어느 정도의 범위를 넘으면 5개 정도의 목장으로 초원을 구성하게 됩니다. 이때 초원의 목자를 가리켜 초원지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초원지기는 5개의 목장을 돌보는 초원의 목양사역을 하는 사람입니다. 초원을 구성하기 전까지를 라고 부르고 그 조의 인도자를 조장이라고 합니다. 우리교회는 아직 라고 부르고 있지만 때가 되면 초원으로 바꾸고 조장도 초원지기로서 세워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에 전국 가정교회 중에 약 200명의 초원지기(조장)들이 문경 STX리조트에서 첫 번째로 한 자리에 모여 23일 동안 컨퍼런스를 가졌고, 우리교회에서는 다섯 조장 부부(목자목녀) 1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초원지기 컨퍼런스는 정말 은혜가 충만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목회자 섬김이로 자원해서 하루 일찍 올라갔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 자원자를 모집할 때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이 주간도 해야 할 교회 일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이렇게 한 주간을 보내버리면 토요일에 시간에 쫓겨 허덕일 생각을 하니 힘에 겨울 것 같아서 자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평신도들은 섬기길 원하면 목회자들이 섬겨줘야 할 때는 자원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계속 걸렸습니다. 5월 말 목회자컨퍼런스에 갔는데 이렇게 계속 불편했던 마음이 더 불편해졌습니다. 이런 마음은 성령님을 거스르는 것임을 알고 결국 조금 늦게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의 가장 큰 수혜자는 저인 것 같습니다.

   먼저, 이전에 5~600백 명이 모이는 목자컨퍼런스보다 숫자가 적어 그렇게 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고 시간적 여유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는데 강의는 초원지기와 조장들이 들어야 할 내용이라기보다 제가 먼저 들어야 할 내용이었습니다. 초원지기, 조장들은 자신들에게 적용시킬 내용으로 들었겠지만 저로서는 초원지기와 조장 그리고 목자의 눈높이로 이들의 사역을 생각하고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결국 내가 잘못해서 부족했던 것이구나!’하는 것을 참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간 내내 계속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조장, 그리고 목자목녀, 그리고 성도 여러분, 제가 좀 더 잘 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마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계속 끝까지 노력해도 안 되는 것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계속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201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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