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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교회)학교 교육의 트렌드, 그리고 오늘 유아세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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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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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주일2부 예배는 유치부, 초등부, 청소년부가 함께 전세대가 다 모여 세대통합예배를 드립니다. 네덜란드나 호주의 개혁파교회(우리교회가 속한 고신교단과 교류하는 교단)는 부서별 예배가 별도로 없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층이 함께 같은 예배를 드립니다. 어른 예배에 자녀들이 함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 예배는 모두의 예배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교회에 주일(교회)학교 예배가 성장단계에 따라 부서별로 있는 것은 아마 선교사들의 영향이 큰 것 같고, 발달단계에 따른 세상 교육학의 영향도 받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배는 단순히 교육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면 안 됩니다. 예배는 말 그대로 예배이지 교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성경적인 다음 세대의 예배와 교육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설교도 담임목사의 설교를 주일(교회)학교에서 눈높이만 바꾸어 그대로 하고, 분반공부도 설교 내용으로 진행하는 교회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것을 원-포인트(one-point) 설교라고 합니다. 본래 원-포인트 설교는 설교에서 한 가지 주제만 강조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각 부서의 예배와 교육 내용까지 한 메시지로 통합하는 것으로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즉 부모와 자식들이 듣는 설교 내용이 같고 그것으로 분반공부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각 목장, 어린이목장, 청소년 목장, 어른 목장이 말씀을 적용하고 나눔까지 다 같은 내용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가장 크게 유익한 점은 모든 세대가 같이 같은 내용으로 말씀 받고 마음에 새기며 적용하며 살기 때문에 세대 간에도 나눔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말씀으로 소통이 가능할 수 있다면 한국 교인들의 신앙생활의 생태를 생각할 때 그것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정교회가 영혼 구원-제자 만들기라는 가치를 붙들다 보니 자체 기존 성도들에게는 무관심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비신자 전도를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가장 확실하고 어쩌면 더 중요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성도들의 가정에 있는 자녀들의 영적 계승입니다.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일차적으로는 가정의 부모에게 달렸습니다. 하지만 이 자녀들 또한 우리 교회의 지체입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교인 가정에 생명이 태어나면 각 가정의 기쁨으로 마치거나 좀 더 발전하면 목장의 축복으로 마친 것 같습니다. 성도들 가정의 신생아를 그 한 가정의 아이가 아닌 우리교회의 지체로서 고백하고 품을 수 있는 기회가 어떤 때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생아 첫 예배 시간의 축복기도보다도 더욱 의미 있을 기회가 바로 유아세례 때입니다. 유아세례는 언약의 자손이라는 고백의 시간이기 때문이고 그 언약은 하나님의 자손이라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유아세례식을 좀 다르게 진행합니다. 오늘 유아세례식의 핵심을 다시 정리한다면 우리 모든 성도들이 이 아이가 우리교회의 한 지체가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고 축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누구의 가정의 아이에서 장산교회의 아이로 고백하는 시간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 본 뒤에 우리가 고백하려는 의미가 더욱 잘 드러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생각되면 지속해서 할 것이고 보완이 필요하면 더 보완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식 중에는 목자가 아기를 안고 성도들의 축복을 받기 위해 교회당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때 축복송을 할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교회적으로 하는 약식 올리브 블레싱이라고 생각 하면 되겠습니다. 이때 크게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2018.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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