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삶공부를 통한 감사와 부탁

   삶공부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개설되어 있는 과목은 생명의삶, 확신의삶, 경건의삶, 기도의삶, 네 과목인데 삶공부 세 과목이 있는 목요일 저녁에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과 여러 교실에 공부하러 온 사람들을 보게 될 때 흐뭇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삶공부는 가정교회 중요한 세 축 중의 하나이고 삶공부의 참여 정도는 자신의 영적 상태를 나타내는 척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적어도 일 년에 한 과목 이상 삶공부를 수강하는 것이 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강의하는 이번 생명의삶(주일반 15기, 목요일반 16기)에는 50명이 넘게 수강 신청하여 초창기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최고 많이 신청했습니다. 이번 수강자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첫 수강하는 VIP나 목원들을 도와주기 위해 목자나 목녀 혹은 목원들 중에서 함께 수강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예 목원 전체가 수강하기로 한 목장도 세 목장이나 있습니다. 그중 주일반 한 목장은 형제(남편)들이 모두 수강하고 자매(아내)들은 그 시간 카페에서 교제를 나누고 있다가 강의가 마치면 함께 집에 돌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금년 후반 기수에는 자매들이 수강하고 형제들이 카페에서 교제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이 가져다주는 유익과 겸하여 삶공부 중일 때 목장에서 해야 할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1. 생명의삶 단체수강은 목장 내 아직 수료하지 못한 목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생명의삶 강의가 7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니 아마 우리교회 교인이라면 80~90%는 생명의삶을 수료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런 저런 이유로 하지 못한 분들이 있는데, 어떤 분들에게는 삶공부를 하는 것에도 꽤 용기도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목장 전체가 공부하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함께 얹혀서 하게 되니 좀 더 쉽게 결단이 되고 서로 격려하면서 하게 되니 힘들지 않게 하게 되는 것 같아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2. 이미 수료한 사람들이 VIP나 목원들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 수강하면서 얻는 유익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첫 강의의 이해도는 기신자일지라도 60~70%를 넘기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내용은 다시 정리가 필요한 정말 중요한 것들인데 놓친 것들도 많습니다. 실제도 이번 기수에 75세 되신 남자 성도가 조용히 저에게 부탁하기를 근무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빠질 것 같은데 수강할 수 있겠느냐고 부탁해서 허락했습니다. 이 분은 벌써 두 번이나 모범적으로 수료한 분이고 이번이 세 번째인데 할 때마다 새롭다고 말씀합니다. 그것은 아마 강사인 제가 강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더 잘 정리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 너무 오래 삶공부를 쉬는 분들은 금년 후반기 삶공부에는 한 과목을 수강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설 과목에 도전하는 것이 좋겠지만 과정이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이해도와 만족도는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가 더 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생명의삶은 구원의 문제부터 우리의 기본적인 신앙생활을 다루는 과정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시 해도 좋은 과정인 것 같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다시 하려는 생각은 있는데 그 시기를 목장에 VIP가 왔을 때 도와주면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기회가 자연스럽게 오면 좋은데 VIP를 기다리는 동안 자신에게 절실한 영적 필요를 채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어떤 과목이든 한 가지 꼭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4. 삶공부를 하고 있는 목원들이 있을 때 목장모임에서는 목자가 삶공부에 대해 꼭 나눔을 할 수 있도록 ‘지난 주 강의 내용은 어땠냐?’ ‘과제는 어떤 것이냐?’ ‘과제를 하면서 무엇을 느꼈느냐?’ 등... 이런 질문을 함으로써 관심을 기울여줘야 합니다. 그러면 수강자가 삶공부에 더욱 집중하면서 책임 있게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삶공부도 목장모임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삶공부, 1년에 한 과목 이상 수강하는 문화의 정착을 위하여... 파이팅~”(2018.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