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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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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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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계절마다 특색 있는 관광이 가능합니다. 요사이는 단풍구경을 많이 갑니다. 뉴스에서 금년 우리나라의 단풍은 다른 어느 해보다 더욱 아름답다는 보도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부산, 경남 일대는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이전만큼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없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후원하고 있는 선교회 일로 대구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북대구 IC를 빠져나와 칠곡으로 들어가는데 정말 가로수의 단풍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낙엽이 길거리에 떨어져있어 보드블록을 천연색 칼러로 칠해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라디오에서 단풍과 낙엽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교차가 클수록 아름다운 단풍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낙엽으로 떨어지는 것은 결국 나무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단풍으로 물들고 낙엽으로 떨어지는 것은 가을철의 건조한 날씨에 나무가 수분을 보존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뭇잎으로부터 증발하는 수분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입니다.

이 멘트를 듣고서 차창으로 다시 보는 단풍과 낙엽은 아름다움에 더해 위대하게까지 보였습니다.
“아, 저 아름다움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구나. 심한 일교차를 견디며 생긴 것이구나!”
“그리고 결국, 나무를 위해 잎은 희생하는 것이구나!”

가을철 단풍의 아름다움과 낙엽의 운치는 그냥 생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난과 희생은 무의미하게 그냥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움의 근원입니다. 그리고는 내년의 푸르름을 위해 다시 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라디오를 끕니다. 그리고 요사이 자주 입에서 오르내리는 찬송을 더욱 크게 부릅니다.

♬ “내가 죽어야만 많은 열매 맺히리 주와 함께 못 박혀 주와 다시 살리라”


댓글목록

지정미님의 댓글

지정미 작성일

요번 가을은 특별하게 단풍구경도 못하고 지나갔네요. 목사님 글을 읽으면서 단풍이 떨어지는 모습들을 생각하며 단풍구경을 대신합니다.
하루종일 어떤 생각에 골몰하다가 머리도 식힐겸 들어 왔는데 목사님의 말씀이 위로가 됩니다. 내가 죽어야 하는데 ......죽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 힘입어 오늘도 내가 죽을수 있도록 노력 하면 우리 주님이 도와 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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