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고난의 유익을 믿으며...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5-11-28

본문

 이번 한 주는 참 우울한 주간이었습니다.
입 안은 헐고 교회 중요한 행사에 대한 생각도 많지만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신앙생활을 잘 하는 한 자매의 가정에 불행한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나도 믿기지가 않는데 그 자매는... 생각할수록 말이 안 되는 일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자매가 목녀를 찾아가 말할 수 있는 경우도 아니라 내가 그 자매를 만났습니다. 그렇다고 나에게 당장 무슨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만나 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 지금이 현실이 아니라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매와 대화를 하면서 자매도 울고 나도 울고, 그리고 이튿날 전화를 하면서도 또 울었습니다.
“목사님, 이제까지 한 고생이 모자라 또 이런 일이 생깁니까?”
마치 하나님께 항의를 못해 나에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 한 사람 힘들고 창피 당하는 것은 괜찮은데 자식들을 생각하면 계속 더 약해지나 봅니다.
 
  한 이틀이 지나 다시 통화를 하는데 전화기에 수시로 한숨소리가 노래의 추임새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그제보다 목소리에 약간의 강단이 느껴져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어떻게 직장을 나갈 수 있었는지? 아내의 힘, 엄마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기도하라고 말도 안 했는데 이런 상황에 기도하지 못하는 자신을 미안해하기 시작합니다. 너무 힘들 때는 기도도 안 된다는 것을 나도 잘 압니다. 그래서 공감해주기만 해도 될 것인데 융통성 없는 목사는 그래도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자매님, 기도는 내 입에서 말이 술술 잘 나와야 기도가 아닙니다. 그냥 주님과 함께 시간을 가지는 겁니다. 그냥 주님 앞에서 고함을 치고 울어도 기도니까 기도 하세요~”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인데... 앞으로 해결해 갈 일이 아득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믿음이 업-다운이 되면서 위기 순간도 맞이할 것인데... 그래도 그래도 견디기를 기도합니다.
  2주 전에 생명의삶 공부에서 고난이 가져다주는 유익을 이 구절로 가르쳤습니다.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 가지 시험에 빠질 때에, 그것을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은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낳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인내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십시오.”(야고보서1:2~4,새번역)
 
  시험을 만날 때에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생각하라는... 이 말도 안 되는 말이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다시 그 자매가 붙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인내만 할 수 있으면 그 과정에서 주님(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을 더욱 닮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이 자매... 야고보서1:2-4의 말씀의 주인공이 되게 해 주세요!”(주후 2015.11.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