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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1-거룩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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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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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가 된 지 이제 만 2년이 넘었습니다.
부목사로 교회를 섬길 때의 고충도 있었지만 담임목사가 되니 역시 큰 부담 중에 하나는 설교이었습니다. 며칠 전에 교단신문 ‘기독교보’에 담임으로 부임한 지 몇 달 되지 않는 젊은 목사님의 설교에 대한 부담의 글을 보고 ‘역시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는 매일 말씀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 속에 삽니다. 주일은 왜 그렇게도 빨리 다가오는지, 뿐만 아니라 매일 있는 새벽기도도 준비 없이 설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들고 내일 새벽기도회를 준비하다보면 12시를 넘기기는 예사입니다. 겨우 본문의 분석을 끝내면 그 내용이 가슴 속에 다가오지 않아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365일 항상, 끝없는 부담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솔직히 ‘언제 이 짐을 벗나?’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제 고작 담임을 한 지 2년 밖에 안 되는 신출내기(?) 담임목사가 말입니다. 매일 새벽기도회에 부담 없이 서는 목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도대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부럽기까지 합니다.

4월 29일 화요일 새벽기도회의 말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성경 본문은 디모데후서4:1-8의 말씀이었습니다.

바울은 후배 목회자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이 말씀은 새벽에 성도들에게 전할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와 지금의 목회의 형편이 같을 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의 의미는 너무나 분명 하였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말씀의 기회를 귀하게 여기고 그때를 위해 항상 힘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날 말씀을 준비하면서 나의 입에서는 계속해서 “주여” “주여”라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즈막하게 연이어 나왔습니다. 믿음의 호소 반(半) 한숨의 탄식 반(半)으로 나오는 소리였습니다.


이제 이 부담을 주님이 주신 ‘거룩한 부담’으로 또 다시 집니다. 그래도 나를 믿고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부담 때문에 감사할지언정 불평할 일은 결코 없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는 또 묵묵히 이전처럼 감당하렵니다.


댓글목록

변종호님의 댓글

변종호 작성일

먼저 감사 드립니다 목사님의 솔직한 마음과 거룩한 부담감을
통하여 제 자신이 은혜 받고  한편으로 부끄러운 마음을 숨길수가
없군요 ㅡ,ㅡ;;;  [특새...]를 통하여 하나님께 더욱더 가까이
나아갈려는데  잘 안돼네요  기도 부탁 드리고요 믿음안에서
승리하는자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영육간에 강건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

박병기님의 댓글

박병기 작성일

감사하네요.. 목사님께서 가지시는 거룩한 부담때문에 제가 은혜받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서 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임 2년동안 열심히 사역하신 부분의 결실 뿐 아니라 가지고 계신 거룩한 부담이 목사님의 사역의 귀한 무게중심추가 될 수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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