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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에 터지는 핸드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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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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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의 이기(利器)는 항상 반대급부가 있기 마련입니다. 노벨이라는 사람은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해 건설현장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지만 그것이 사람을 대량 살상하는 무기가 되는 것을 목격하고는 다이너마이트로 번 돈을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기부한 것이 ‘노벨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문명의 이기(利器)라 할지라도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이기는 결국 해기(害器)가 되고 맙니다.
  최근 인간의 삶을 한 번 더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 스마트 폰입니다. 스마트 폰은 손안의 컴퓨터를 넘어 이제 우리 삶의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사람 없이는 살 수 있지만 스마트 폰이 없이 하루를 산다는 것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마트 폰의 기능이 너무 다양하지만 예배시간과 관련해서 생각해 볼 때 우리의 통제의 능력이 요구되는 부분은 전화, 문자 등의 통신기능입니다.
 
   엄숙한 예배시간에 걸려오는 핸드폰 소리는 한순간 예배의 은혜를 사라지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수시로 들어오는 SNS 메시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길가에 떨어지는 씨와 같게 합니다. 그렇게 볼 때 이 기계는 적어도 예배시간 만큼은 그리스도인의 손안에 있는 너무나 탁월한 사탄의 전략적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순간 심령에 부딪혀 오는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가 죽어가는 우리의 영혼을 살릴 수 있음을 믿는다면 예배시간에 걸려오는 전화, 그리고 문자메시지는 나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사탄이 빼앗는 순간이라고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목회 경험상으로 예배 도중에 전화가 와서 받으러 나가는 사람이나, 수시로 문자를 확인하는 사람에게서 정상적인 영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것이 나 한 사람에게만 미치는 영적 해악(害惡)이 아니라 예배 회중 모두에게 임한 은혜를 빼앗는데 있습니다. 천국에서 우리의 신앙생활의 공과를 따질 때 다른 사람에게 욕하고 거짓말한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까지 은혜 받지 못하게 한 죄는 더욱 심각하게 다루어질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예배시간에 걸려온 스마트(핸드) 폰 소리 하나가 우리의 신앙생활에 이런 역기능을 발휘한다면 이제는 생각 없이 이 기계와 함께 예배를 드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가급적 예배시간에 폰을 가지고 오지 않도록 하고, 꼭 가지고 와야 할 사람들은 예배 전에 폰을 끄도록 해야 합니다. 불가피한 상황일 때는 진동모드로 전환시켜 놓을 수 있겠지만 예배보다 더 중요한 일이 과연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어느 모임에서 예배 중에 터지는 폰 소리에 대한 화제가 올랐을 때에 중소기업 사장이신 성도 한 사람이 자신은 예배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는 나를 흥하게 할 전화가 아니라 망하게 할 전화라고 생각하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폰을 끈다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청소년부 예배에서는 학생들이 예배시간에 핸드폰을 모아 따로 보관했던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예배 자리에 앉으면 기도하기 전에 핸드폰 끄는 습관부터 길러야 할 것입니다. 나이든 어르신들 중에는 핸드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고 소리도 크게 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방에 넣어둬 받는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이제 예배시간 전에 폰을 끄도록 서로 이야기해 주고 챙겨줍시다. 그리고 그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맙시다. 그리고 혹시 또 실수해서 전화가 걸려오더라도 너무 눈총(?)은 주지 맙시다. 예배시간은 사람을 실족시키는 시간이 아니라 살리는 시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속 그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목자나 목장식구, 그리고 주위에 앉은 분들이 친절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안내를 해 줍시다.
 
어떻게든 앞으로는 이 기계 하나 때문에 우리의 소중한 예배가 손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201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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