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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에 집을 오픈해야 하는 이유 - 이정우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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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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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첫 주일 저녁, 생삶 9기 종강을 하면서 수강생 각자 종강 소감을 발표하였습니다.
생삶 기간 동안에는 수강자 모두가 3가지 기도제목을 제출하고 각자 기도의 짝도 정하고, 담임목사에게도 제출해서 생삶 13주가 마칠 때까지 기도합니다. 정확한 통계를 내 본 것은 아니지만 저의 경험상으로는 약 70-80% 정도는 응답을 받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기도제목을 제출한 본인의 태도가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종강 소감을 나누는 시간에는 기대 이상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간증들이 나옵니다. 그 중, 한 자매가 집을 이사하게 해 달라는 기도제목이 응답이 되었다면서 지난주에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오픈했다면 울먹였습니다. 이제까지 집을 오픈하고 싶었지만 공간이 너무 좁아 초청할 수 없었던 자매의 마음을 생각하니 저도 가슴이 찡했습니다.
 
  가끔 목자(목녀)들 중에는 목원들이 집을 오픈하지 않아 힘들다는 말을 합니다. 그때 저는 이미 섬기기로 작정하고 목자(목녀)하기로 한 것이니까 그 사람이 집을 오픈할 때까지 인내하면서 기다려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목자(목녀)의 말에는 자신이 힘들다는 의미보다는 영적으로 자라지 않는 목장식구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는 것을 봅니다. 벌써 4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아직까지 목자(목녀)의 집을 벗어나기가 힘든 목장도 있습니다.
 
  목장모임은 목장식구들의 집을 돌아가면서 갖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가정교회의 핵심 가치 중의 하나가 섬김인데, 집을 공개하는 것은 섬김의 첫 걸음이요, 제자로서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목장모임 장소는 주님을 자신의 집에 초청하는 의미기 있습니다. 주님이 자신의 이름으로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는 그 자리에 같이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18:20). 이런 특권을 목자가 혼자 독점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어떤 목장식구들에게는 여전히 집을 오픈하는 문제는 현실적으로 힘든 것 같습니다. 그 이유에는 집이 좁고 누추하다는 것도 있고, 또 밥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가족의 반대도 있고, 어떤 경우는 본인의 성격적인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밥을 할 수 없을 때는 목원들이 그 사정을 다 알고 있으니 부탁하면 기꺼이 도와줄 수도 있을 것이고, 그 날에는 목원들이 음식을 한 가지씩 해서 모여도 될 것입니다. 결벽 증세나 폐쇄적인 성격도 목장모임으로 집을 오픈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주님은 기쁘게 보실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반대는 노골적인 핍박이 아니라면 지혜로운 설득이 필요합니다. 좁은 공간과 누추함에 대한 부끄러움이라면 한 가족이라는 믿음으로 공개하고 그 현장에서 합심해서 기도하면 훨씬 더 빨리 주거지에 대한 기도응답도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가정교회를 시작하고 이사에 대한 기도응답이 때로는 기가 막힐 정도로 응답을 받는 것을 보고 더욱 그렇게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이해해 주지 못할 목장식구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되고, 그곳이 진정한 목장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말하지 못할 이유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집을 오픈하는 것이 신앙적 결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부담을 나누기식의 불편한 마음으로 할 수 없이 억지로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본인에게도 목장에도 유익하지 못합니다. 하루 이틀하고 말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집을 오픈하는 것은 이해와 결단이 필요합니다(그래서 VIP에게는 집을 오픈하라는 말을 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집을 오픈하는 것, 그것은 특별한 복이라는 믿음이 있고, 그 복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영적 결단으로 오픈할 때 그 모임 중에 임하신 성령의 역동적인 역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20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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