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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휴스턴 서울교회를 따라 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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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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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가정교회사역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이 휴스턴 서울교회를 은퇴하시고 우리교회에서 부흥집회를 왔을 때 “나는 이 목사님이 가정교회는 안 할 줄 알았어요.”라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휴스턴서울교회에 연수를 왔을 때 부정적인 질문을 많이 하더랍니다. “미국 상황이니까 되는 것이 아니냐?” “최영기 목사라는 사람이니까 되는 것이 아니냐?” 심지어는 “가정교회는 최영기 목사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도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가정교회를 알았을 때에 ‘한국 장로교 목사가 왜 미국 침례교를 따라가야 하는가?’하는 내적인 반발심리도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한국의 가장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고신교단의 목사이고 교단신학인 개혁주의신학에 나름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자세가 휴스턴 연수를 가서도 부정적인 질문을 통해 더 정확한 확신을 얻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목회자세미나, 이어진 컨퍼런스, 그리고 휴스턴 연수 등을 통해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은, 내가 이때까지 고민하고 있던 교회에 대한 가장 근접한 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교인들과 달리 목사가 가지는 문제의식 중에는 항상 ‘이것이 바른 교회인가?’하는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인들은 자신들이 은혜 받고 교회는 부흥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목사는 사실 아무리 수적으로 부흥한다고 해도 성경적인 바른 교회인지를 계속 고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업 같은 교회들이 많기 때문이며 이런 교회들의 영향으로 성경적인 교회론이 왜곡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때 저의 고민은 400명이 넘게 모이던 교회에서 점점 교인 숫자가 줄어드는 목회 현실적인 고민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런 고민이 숫자를 더 늘리는 교회가 아닌 성경적인 교회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가정교회를 알게 되었고 가장 성경적인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저에게 더 큰 용기를 준 것은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교회 가운데 의외로 고신교단이 많을 뿐 아니라 건강한 교회라고 알려진 교회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신교단은 가장 보수적인 교단인데 왜 이런 현상이 있을까 하고 물었더니 합동측 교단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울산다운교회 박종국 목사님이 “고신은 성경이라면 하지 않습니까?”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변화에 가장 둔한 보수적 교단이 가정교회를 하는 비율은 가장 크다?(통계상으로 나온 것은 아님) 그것은 성경적이라고 믿기 때문이 아니라면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우선 휴스턴 서울교회를 따라서 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을 내리기까지 그렇게 힘들었는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라는 결론을 내리고 난 뒤에까지 머뭇거리면 그것은 신앙적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기로 작정을 했다고 하면 가능한 원조에 가깝게 해 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구역조직을 목장으로 바꾸는 것에서부터, 필요하면 예배의 형식과 성경공부까지 모든 것을 다 원조 교회에 맞게 따라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해보고 아니면 그때 바꾸면 되지 않느냐? 이런저런 생각에 시도조차 못하는 목회자들과, 처음부터 제대로 하지 않다가 도중에 중단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속도 조절을 하려했지만 따라 오기에 벅찼던 성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함께 와 준 성도들에게 고맙고 또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신교단의 120년의 전통 교회에서 유치부에서 대학부까지 다녔고, 고신교단 다섯 교회에서 유치부부터 청년부까지 모든 부서의 부교역자로 섬겼고, 60명 모이는 교회에서부터 4천명이 모이는 교회에서 사역을 해 봤던 목사가 담임목사 10년 차에 한국교회의 현실과 장산교회의 현실을 동시에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가정교회’였고, 해야 한다면 제대로 원조교회를 따라 해 보자는 것이 저의 중심이었습니다.(201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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