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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서울교회 연수보고서 발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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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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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휴스턴서울교회 연수를 마치면서 연수보고서를 자신이 섬기는 교회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올린 한 목사님의 글을 읽고 발췌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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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자 : 장병용 목사, 서은영 사모(수원등불교회), 연수기간 : 2015년5월11일~27일(17일간)
 
휴스턴은 비가 많이 오고 바람까지 선선한, 여름답지 않은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새 폭우가 무섭게 내렸지만 아침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온하고 맑습니다.
안녕하세요?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고 많이 보고 싶습니다.
 
늘 교회의 본질과 원형적인 복음에 대한 고민과 기도가 끊이질 않았고, 목사로서 아니, 예수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실존적인 물음이 늘 있었습니다. 그 가능성과 희망을 가정교회를 통해 발견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본질적인 신약교회, 섬김을 통한 가족공동체를 세워보겠다는 비장하고 절박한 마음이 여기까지 나를 이끌어 왔습니다.
 
200개 가까이 되는 목장(가정교회)으로 연합된 휴스턴서울교회는 목장, 삶공부, 연합예배를 통해 영혼구원과 가족공동체의 사랑의 삶을 철저하게 몸으로 단련하는 거대한 영적 훈련소 같았습니다. 그들의 희생과 섬김의 헌신은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거기서 나타나는 능력과 행복은 천국의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사실 가정교회의 원조를 제대로 보고 그 정신과 비전을 익혀 우리 교회에 맞게 잘 디자인하려는 목적으로 여기에 왔습니다. 그러나 내가 여기 교우들, 특히 목자들과 목장을 탐방하면서 내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방문목적도 달라졌습니다.
 
나는 그들 속에서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눈은 젖어 있었습니다. 젖은 눈으로 한 생명을, 한 영혼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예수, 목장, 교회, 영혼구원 이야기만 나와도 눈시울이 어느새 붉어져 있었습니다. 그 눈물 속에 가정교회, 휴스턴서울교회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자폐성 장애 자녀를 둔 한 목자 가족을 만났습니다. 장애의 무거운 짐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관심은 8년 동안 변하지 않다가 이제 막 헌신한 한 목원에게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이야기 하는데 옆에 있는 목녀의 눈시울이 붉어져 갔고 목자마저 울먹울먹하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새로운 삶’을 인도하는 한 집사는 개강하면서 방광암 판정을 받고 사역을 내려놓을까 망설이다가 끝까지 하나님 붙잡고 견디겠다는 믿음으로 감당할 때 수강생 43명이 돌아가면서 금식하며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목이 메었습니다. 한 젊은 목녀의 차를 타고 식사 후 숙소로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 10년 동안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입양을 통해 쌍둥이 아들을 주셨다는 간증을 했습니다. 그렇게 새생명을 키우고 목장을 인도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담임목사님의 고통과 외로움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운전대를 잡은 채로 흐느꼈습니다. 암으로 얼마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은 목원 때문에 눈물을 글썽이고, 예수영접하고 세례 받은 vip로 인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새교우가 이렇게 좋은 교회에 등록하게 돼서 감사하다고 울고, 교회 이야기만 나와도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같이 울면서 이게 뭔가, 이 눈물의 비밀이 궁금해졌습니다. 다 적지 못한 수많은 눈물들이 가정교회를 제대로 이해하는 단초가 될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경험한 간증이 이어지고, 사랑과 은혜의 눈물이 흐르는 곳에 아름답고 위대한 가정과 교회가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이 눈물을 보고 이 눈물을 흘리게 하려고 부족한 종을 이 곳까지 부르셨습니다. 반드시 이 눈물이 우리 등불교회에도 흐르게 될 것입니다. 영혼구원해서 제자 삼는 생명의 역사와 나눔과 섬김을 통한 가족공동체의 사랑이 우리 목장과 교회위에 넘쳐날 줄 믿습니다. 그 믿음과 꿈을 가지고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등불의 길을 더불어 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휴스턴에서 연수 마지막 날 밤, 작은 등불 장병용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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