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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공부에 나타나는 소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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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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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우 담임목사
  가정교회의 핵심원리는 ‘세 축, 네 기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세 축은 더 자주 강조되어 이제 모르는 분은 거의 없는 줄 압니다. 카메라 삼각대는 한 다리만 없어도 설 수가 없습니다. 대신 세 다리가 정확하게 세워져 있으면 어떤 거친 땅이라도 세울 수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세 축이 바로 세워지면 성도들은 그 어떤 현실 상황에서도 설 수 있지만 그 중에 한 축이라도 온전하지 못하면 쉽게 넘어지게 될 것입니다.
  삶공부는 주일(목장연합)예배와 목장모임과 더불어 세 축 중의 하나입니다. 베드로후서3:18에 있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가면서 자랍니다. 가정교회에서의 성경공부는 철저하게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경공부를 ‘삶공부’라고 말합니다.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삶이 변하지 않는 성경공부를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삶의 변화가 없이 쌓은 지식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삶공부를 제대로 하면 예배가 달라집니다. 예배의 대상자이신 하나님을 더 잘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예배 시간에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더 구체적으로 듣습니다. 그러면서 결단과 헌신의 반복 속에 삶이 변해갑니다. 삶공부를 하는 목원들이 많은 목장에는 목장모임이 달라집니다. 삶공부를 통해 영적인 성숙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삶공부 자체가 나눔의 내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삶공부를 마친 이후에 신앙생활의 모습이 달라진 사람들을 많이 목격하게 되는 겁니다.
 
   2월 초순부터 삶공부 광고가 시작되었지만 항상 그렇듯이 우리교회 성도들은 참 소극적입니다. 물론 삶공부는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대부분의 삶공부 과목의 기간이 13주라서 제법 길고 삶의 형편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할 마음이 있으면 결단하고 시작해 보라고 도전합니다. 하나님이 그 마음을 주셨으면 감당할 수 있는 능력까지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빌2:13) 그리고 그런 사례는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수강자들은 성경공부 기간 동안 성경지식에서만 자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자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힘들게 한 성경공부일수록 은혜도 더 크게 받습니다. 여유 있는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사람은 지적 즐거움에 그치는 수가 많아도 힘든 환경에서 공부한 사람들은 삶의 현장에 나타나시는 하나님까지 체험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삶공부는 1년에 한 과목은 수강할 것을 권고합니다. 아직 다양한 과정이 개설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계속 교역자들이 준비하고 있으니 후반기에는 한 과목 정도 더 개설할 수 있을 겁니다. 성도들 중에는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인 성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출석만 잘하면 수료하지 못할 과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수료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면서 공부할 것입니다. 떼우기식 과정이수가 아니라 제대로 해 보겠다는 마음으로만 하면 됩니다. 가방끈이 짧아 생각이 복잡한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런 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나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도 힘들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가정교회 4년 차이면 이제 그런 것쯤은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는 갈라진 물을 건넜지만 요단강을 건널 때는 발목까지 물에 들어가자 강물이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열어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발을 들여놓을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201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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