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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일기, 이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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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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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성도들이 “목사님, 목회일기에 무엇을 씁니까?”라고 묻습니다. 몇 번 이런 질문을 받은 후에 이 질문에는 이런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 ‘목장에서 나눈 나의 불편한 사정을 담임목사가 알게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 이런 우려를 가진 성도들은 나눔에 점점 소극적이게 될 것입니다.
2. ‘목자가 나의 사정을 담임목사님에게 제대로 알리고는 있나?’하는 궁금함. - 이런 생각이 있는 성도들은 아마 담임목사가 자신의 사정을 알아 기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3. ‘목자가 우리 목장의 상황을 제대로 보고하고 있는가?’하는 의문. - 이런 성도는 아마 목장에 대한 목사님의 더 적극적인 개입을 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회일기는 목자(목녀)의 서약에 들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사역입니다.
  목회일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①목회일기는 목장과 담임목사의 소통의 도구입니다. - 신약교회의 지도자들이 자신의 목회적 상황을 바울이나 베드로에게 편지로 질문을 하듯이 목자는 목장의 상황을 기록하고 담임목사는 답을 줍니다. 그 안에는 신학적 질문도 있고, 가정교회 제도에 대한 질문도 있고 성도들의 디테일한 상황에 대한 질문도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목장참석과 주일예배출석 여부에 대한 체크도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담임목사는 목장의 상황에 대한 감을 잡고 목장을 위해 기도하고 때로는 목자를 코치하기도 합니다.
  ②목회일기는 목자 사역의 점검하게 하는 것입니다. - 목자는 그 주간의 목장모임을 한 후에 목회일기를 기록합니다. 그때 목원들에 대한 기도제목을 다시 정리하게 됩니다. 어떤 목원은 자신의 기도제목을 자신이 직접 말합니다. 하지만 목회일기를 기록하면서 그 목원을 다시 생각해보면 더 중요한 다른 기도제목을 발견하게 됩니다. 목회일기를 기록하는 이 시간은 자신이 섬기는 목장의 영적인 현 주소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저는 목회일기를 기록하는 자체가 곧 기도일 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장보고서도 아니고 목회일지도 아닌 목회일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③목회일기는 담임목사와 목원들 간에 영적인 끈을 잇는 수단입니다. - 성도들 중에는 자신의 사정을 담임목사가 모르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담임목사가 자신의 사정을 알고 기도해 주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장 나눔의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가 기도제목을 정리해서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목장에서 하는 합심기도는 앞으로 한 주간 계속 기도하자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 기도에 담임목사의 기도가 포함될 때, 교회와 목장과 목원(성도)가 다 하나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른 바 영적으로 한몸이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담임목사가 여러분의 기도제목을 알게 되는 것을 숨기려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말 못할 특별한 사정일 때는 목자에게 오늘 나눔은 목사님이 몰랐으면 좋겠다고 말해도 될 것입니다.)
목사는 새벽기도시간에 전체 교회를 품고 기도하면서 목회일기를 통해 알게 된 목원들의 상황을 두고 기도합니다. 기도 후에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무시로 기도하게 될 때도 많습니다. 물론 부족한 기도의 양에 스스로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가능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매주 쓰는 목회일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스트레스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간이 목장과 목원을 위한 기도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쓰라고 목자들을 격려합니다. 그래야 한 번이라도 더 주님의 마음으로 목원들을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 또한 그런 마음으로 목회일기를 읽고 기도하겠습니다.(201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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