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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가 심플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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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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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는지 명절이라고 인사하러 오는 후배 목사들이 하나 둘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는 이전에 우리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겼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현재 사역의 근황을 묻게 되고 그 교회 담임목사의 목회 스타일도 말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교회와 목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제가 말이 좀 많아진 것 같습니다.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이 생겼습니다. 분명 가정교회를 하고 난 뒤에 생긴 현상입니다.
 
  이전에는 목회는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목회도 열심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열심만으로도 안 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고 했던 사람은 열심히 해도 안 되면 큰 좌절을 겪게 됩니다. 더 이상 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는 나에게 목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열심을 내어도 무엇을 위해, 무엇으로 열심을 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목사의 목회가 좀 더 심플해졌습니다.
그렇다고 편해진 것은 아닙니다. 아니 훨씬 더 힘들어졌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모적인 것으로 힘든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것으로 힘든 것은 참고 이겨내기가 쉽습니다.
이런 열심을 내는 일에 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결과를 먼저 기대하는 것은 실족할 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는 내가 하는 일이 옳고 바른 것인가?’ 이것만 살피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옳은 일을 하고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힘든 것은 항상 있는데 다른 것으로 힘든 것이 아니라 성경적인 교회를 하려다가 힘든 것이니 하나님 앞에서 할 말은 있겠지!”
세상 살면서 고민할 것은 항상 있는데 다른 고민보다 영혼구원에 대한 고민을 하니 이 얼마나 복된가!”
 
  하지만 이전에 미국 휴스턴서울교회 연수를 갔을 때 최영기 목사님이 했던 말을 슬쩍 떠올리면서 좀 더 위안을 삼습니다.
우린 결과에 관계없이 하나님 앞에 가면 할 말이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하나님이 너 뭐 하다 왔냐고 물으시면 성경적인 교회 해 보려고 발버둥 치다가 왔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해 보세요. 하나님이 되는 것 하라고 하지 안 되는 것 하라고 했겠습니까?”
 
  그 분에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는 인내만 하면 결국 열매는 맺힌다는 확신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201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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