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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컨퍼런스를 섬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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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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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금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목자컨퍼런스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목자컨퍼런스에 목사 섬김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기획과 준비를 평신도 목자들이 직접 주관했고 현재 진행도 그렇습니다. 여기에서 목사(사모)들은 평신도 목자(목녀들)이 하라는 대로 섬길 뿐입니다. 이미 환영회에서 목사들이 목자 위로 공연을 했고, 지금은 참가한 목자들이 은혜와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도와줍니다. 때로는 안내를 하고, 간식을 준비하고 또 식당에서 써빙을 합니다.
 
  이번 목자컨퍼런스가 16차나 되었다는 것을 여기 와서야 알았습니다. 이번에는 65개 교회에서 약 500명의 목자와 목녀들이 참석했습니다. 대형 홀에 빈자리를 거의 볼 수 없이 자리를 가득 매웠습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교회, 다양한 가정교회의 상황을 가진 참가교회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큰 교회, 작은 교회, 가정교회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 교회, 이미 치른 교회, 이제 곧 홍역을 치를 것 같은 교회까지 목자들도 이제 막 목자가 된 사람부터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목자, 힘들어 사역을 내려놓고 싶은 목자, 그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적 사역을 하고 있는 목자, 30대 목자에서부터 70대 목자까지.
 
   이들은 모두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로 그 성경적인 신약교회의 회복이라는 꿈을 가지고 여기에 모였습니다. 이들의 간절함은 전체가 모여 있는 메인 홀에 들어가 보면 바로 확 다가옵니다. 찬양과 기도 속에 성령의 강한 임재를 느낍니다.
 
   저는 맨 뒤쪽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지금 바로 저 옆에는 17살 정신지체아를 둔 목자 부부가 몸을 앞뒤로 쉴 새 없이 끄덕이는 그 아이의 손을 양쪽에서 꼭 잡고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이 목자는 작년 경주에서 있었던 우리 교회 목자수련회에서 간증을 했던 천안에서 중국음식점을 하는 장한수 목자입니다)
 
   휴식 시간, 어떤 한 목자에게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자기 목원 한 사람이 목자님, 이번에 컨퍼런스나 한 번 다녀오시지요?”라고 말해서 왔다는 것입니다. 그 목원이 왜 그런 말을 했냐고 물었습니다. “그 목원이 볼 때는 제가 목자 노릇 못하나 보죠. 처음에는 정말 화가 났는데... 내 모습을 누구보다 우리 목장식구들이 잘 아니까... 그 말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왔습니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경우 없는 목원에 비하여 너무 성숙한 목자라고 격려했더니 맞는 말을 한 거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목자는 성숙되어 가고 결국은 목자에게 임하는 특별한 복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목자들은 여기에 와서 같은 길을 가는 숨은 동역자들이 한국 교회에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서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보다 훨씬 더 힘든 상황에서도 거뜬히 사역하고 있음에 놀라고 감동받고 도전받습니다. 그리고 다시 목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번 목자컨퍼런스를 섬기면서 또 하나 결단을 하게 됩니다.
 “이제 목자컨퍼런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어야 한다.” (20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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