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한 여름철 목장모임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4-07-26

본문

    매년 한 여름철의 목장모임에 대해서 목회칼럼을 쓴 것 같습니다. 금년에만 쓰면 다음 해부터는 더 이상 이런 내용으로 쓰지 않아도 될 것을 기대합니다.
  
   목장의 방학이 없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다 잘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 년 열 두 달을 쉼 없이 목장모임을 인도해야 하는 목자 가정부터 시작해서 목원들까지 한 주라도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 마음 한편에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날씨는 덥고 습도는 높고, 어떤 집은 에어컨도 없고 집도 좁습니다. 이럴 때는 목장모임을 하는 집도 미안하고 목장식구들도 불편합니다. 그래서 예의와 배려의 차원에서 한 여름철은 방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목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면 사람의 편의와 예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에는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목장이 교제하는 곳이거나 친목모임이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하지만 목장은 교회이며 목장식구들은 가족입니다. 물론 우리가 말하는 가족은 영적 가족입니다. 하지만 영적이기 때문에 육신적인 것과는 구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영적인 의미를 더욱 우리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입니다. 천국에서 의미있는 관계는 이 관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①교회는 춘하추동, 엄동설한, 폭염에도 모입니다. 교회역사를 보면 죽을 위험이 있을 때에도 모였습니다. 그들은 권력의 위협을 느낄 때에도 비밀리에 모였습니다.
   ②목장이 교회라는 말에는 우리의 신앙생활의 점검 장소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목장에 참석하지 않고 주일예배만 참석하는 사람은 신앙생활이 관념적이거나 막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③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목장이 기도공동체라는 사실입니다. 한 주간의 삶 속에서도 얼마나 심각한 기도제목이 발생하는지 모릅니다. 목장에 모이면 서로가 합심해서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그 특권을 포기할 정도로 우리는 한 더위를 무서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을 포기할 정도로 예의나 편의에 민감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가족이라면 더울 때도 추울 때도, 때로는 태풍이 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도 함께 모여야 합니다. 그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가족공동체 의식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한 여름철에 이 정도의 융통성은 있어도 될 듯합니다. 목장이 함께 야외 목장을 갖든지 아니면 목장 휴가를 함께 가든지, 1박 여행을 통해 특별한 목장모임을 갖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장소의 변화가 목장모임의 새로운 탄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목장의 좋은 추억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에도 기본적인 목장모임은 그 장소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융통성이란 기준(기초,근본,원리)이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는 융통성이 기준이 되어버립니다. 우리의 목장에서 목장의 기본 원리와 모임의 원칙을 잊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간혹 있는 이런 융통성은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융통성을 부릴 필요가 없는 목장은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2014.7.2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