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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 너무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꼭 기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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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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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교회 목장을 탐방한 적이 있습니다. 탐방을 할 때는 당연히 우리 교회보다는 훨씬 낫다는 교회를 선택하여 가게 됩니다. 하지만 목장모임을 참관하는 가운데 나의 느낌은 우리교회 목장보다 별로 나은 것이 없잖아?”였습니다. 제가 탐방했던 목장은 나눔의 깊이도 없는 것 같았고, 신앙적인 깊이도 없었습니다. 목원들 구성원은 3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8~9명 정도. 목자 목녀도 그렇게 살갑지 않는 것 같았고, 30대 초반 부부의 부인은 아이가 잠이 온다고 해서 도중에 먼저 가기도 했습니다. 가끔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온 성도들 중에서도 가서 보니 우리교회보다 나은 것이 없더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과연 별로 볼 것이 없었을까? 봐야 할 것을 못 본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목장모임 중에 한 가지 참 의외였다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바로 그것이 목장을 목장 되게 하는 너무나 중요한 요인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30대의 초반의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갈 때에 나는 당연히 남편도 함께 가는 줄 알았습니다. 함께 나갔으니까요. 그런데 곧 남편은 부인과 아이를 바래다주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마칠 때 내가 같이 가시는 줄로 알았어요!”라고 말했더니, “가면 안 되죠. 가장 중요한 시간이 남았는데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간은 다름 아닌 바로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그들의 나눔 내용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삼성 반도체 모바일(핸드폰)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이 사람은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기도응답을 받았던 것들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날도 기도응답으로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다며 이 모든 것이 목장에서 기도해 준 덕분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일류기업의 핵심 부서에서 인정받으면서 일하고 있는 엘리트 사원에게 목장모임은 기도제목을 내놓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는 곳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나는 자주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목장모임, 너무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꼭 기대하십시오.”
   목장에 기대하지 말라는 것은 우리들의 모임이 연약한 인간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목장모임의 꽃은 나눔이라고 하지만 바로 그 나눔의 시간을 통해서 상처 입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의 모임은 대단한 것을 기대할 것이 없는 사람의 모임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기대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 속에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왜요? 그곳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응답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증거입니다.
 
   이전에 신학강의를 위해 갔었던 중국의 가정교회는 정말 어설프기 짝이 없었습니다.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성경지식이 형편없었고 그들이 드리는 예배는 아직 체계도 잡혀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안의 감시를 피해 숨어서 모이는 가정교회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간증거리만큼은 풍성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도 각 목장에서 일어난 기도의 응답에 대해 참 감사했습니다. 그 중에는 거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응답해 주셨습니다.
목장모임의 나눔이 풍성해지고 그 속에서 위로와 평강과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장이 교회이며 그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기쁘게 받으시고 역사해 주신다는 사실을 믿 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합니다.(201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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