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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에서부터 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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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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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말라는 말은 그것이 나에게 사소한 일일 때입니다. 나에겐 사소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나에게는 사소하지만 중요하게 행동해 줘야 평화롭게 됩니다.
  집에서 부부가 싸우게 되는 일 중에는 세계평화를 논하거나 남북통일을 이야기하다가 싸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양말을 아무 데나 던져놓거나 내의를 자주 갈아입지 않거나, 빨리 밥을 안 차리거나 혹은 빨리 설거지를 하지 않거나 하는 사소한 일에서 시작됩니다.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 던지는 것은 보통 남자들에게는 사소한 일이지만 여자들에게는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고, 퇴근 후에 밥을 빨리 안 차리는 것은 여자에게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남자에게는 중요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상대를 생각하는 배려 속에 평화로운 삶 뿐만 아니라 은혜로운 삶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사역에서도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의 입장이 아니라 섬기는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의 사역은 보수가 없는 자원하는 섬김입니다. 돈을 받으면 은혜가 아닌 대가가 되어버립니다. 우리 모두는 자원한 사람이 은혜 속에 지속적으로 섬기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래서 고전16:18의 원리대로 섬기는 자와 섬김을 받는 자의 태도를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섬기는 자는 은혜(대가 없이)로 섬기고 섬김을 받는 자는 그 수고를 알아주고...”
그런데 역으로 섬기는 자는 자신의 수고를 알아주기를 원하고, 섬김을 받는 자는 다른 사람의 섬김을 당연한 듯 생각하면 곧 바로 불평과 불만이 쌓여 사역을 하면서 다툼과 분쟁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사소한 듯 하지만 중요하게 행동해 줘야할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식당에서 사역하는 분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음식간이 싱겁다 짜다, 국수가 덜 삶켰다 너무 퍼졌다, 밥 한 그릇 먹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등의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차안내 사역자의 통제를 잘 안 따라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마 나갈 것을 생각해서 좋은 자리를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해서 걸어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불편하지만 근처 공영주차장이나 빈곳을 찾아다니며 주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디어사역을 하는 사람은 조금의 방송 사고에도 얼마나 민감하지 모릅니다. 좀 더 느긋하게 인내하면 좋겠습니다. 2부 예배 시 탁아부에 아이를 쉽게 맡기고 갈 수 있겠지만 탁아부 사역자들은 인력이 모자라 힘에 겨울 때가 많습니다. 아이를 찾으러 갔을 때 아이가 울고 있거나 심지어 얼굴에 상처가 생겼을지라도 수고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섬김의 수고에 대한 감사의 표현은 못할지라도 불평하거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는 사람은 그 자신이 그 사역부서에서 섬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은혜가 있다는 것은 목사가 설교를 잘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성도들이 얼마나 신사적인 신앙생활, 신앙적 매너를 갖춘 신앙생활을 하는가에 달렸습니다. 아무리 큰 은혜를 받았다 해도 지켜야 할 사소한 것을 무시하는 사람에게서 은혜를 사라지기 시작합니다.(201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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