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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볼만한 영화 - 천국에 다녀온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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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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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초대권이 2장 생겼습니다. 사용기한이 다가오면서 어떤 영화가 있나 살펴보다가 천국에 다녀온 소년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천국체험 간증이 비성경적일 때가 많아서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이 영화의 정보를 검색해보았더니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의 리뷰는 비기독교인들까지 비교적 좋은 평가였습니다.
그 다음 날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목사 가정에서 일어난 실화이어서 그런지 나에게는 꽤 의미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토드 버포 목사는 한 시골 마을의 목사이지만 성도들에게는 꽤 인기 있는 설교자입니다. 하지만 항상 생활비가 모자라 고민하는 현실을 사는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그래서 한 공립학교의 레슬링 코치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차고의 문을 고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의 자원 소방관으로서 정말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버포 목사의 네 살배기 아들 콜튼이 맹장이 터져 복막염이 되어 위급한 상태에 빠지게 되고, 큰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비관적인 의사의 소견에 목사부부는 교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토드 목사는 병원교회당에서 아들만은 안 된다며 항의하듯 기도합니다. 어린 콜튼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이후 자신이 천국에 다녀왔다고 말하는 콜튼으로 인해 그의 부모들은 큰 혼란에 빠집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상상 속에서 이루어진 가상체험으로 생각했지만 차츰 믿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 아이의 입을 통해 나타납니다. 한 번도 본 적인 없는 할아버지, 엄마의 뱃속에서 유산한 누나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토드 목사의 설교가 달라지기 시작하고 교회는 실제로 천국을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양분되고 결국 교회의 위원회는 토드 목사의 사임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제가 우리 성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 영화의 원제(原題) - 'Heaven is for real'(천국은 실재합니다.) - 에 답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먼저, 실제로 천국을 믿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자문(自問)하게 했습니다. 목사가 천국을 설교하지만 실재하는 천국이 아니라 관념 속의 천국만을 설교하고, 성도들도 착하게 살라고 만들어 놓은 동화책 속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천국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니 목사도 성도들도 당황하고 혼란 속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천국의 현재성에 대한 도전입니다. 이후에 콜튼은 지속적으로 이 땅에서도 천국을 경험하고 그것을 특별한 경험이 아닌 현실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놀기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입니다. 토드 목사가 아들 콜튼에게 예수님이 어떻게 생겼느냐고 물어보면서 이미 알려진 소위 성화라는 그림들을 계속 보여주는데도 콜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 이미 천국을 체험하고 그림으로 자신의 체험을 나타내고 있는 아키아나라는 여자 아이가 그린 예수님 얼굴을 보여줬을 때 이 분이 그 분이야라고 말하고는 바로 나가서 놀아버리는 장면은 나에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천국이 우리가 꼭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현실 속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니 천국과 현실은 하나였습니다. 하나님은 천국을 우리에게도 충분히 그렇게 누리도록 주셨는데 우리는 너무 이분법적 생각으로 구분해 놓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어로는 ‘3’(크리스천석세스)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책에는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이든 책이든 이것이 한 어린 아이의 개인적 체험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너무 절대화 시키지만 않는다면(체험보다 체험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더 중요시한다면) 천국에 관한 한 우리에게 새롭고 많은 도전을 줄, 목장식구들과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을 영화인 것은 틀림이 없을 것 같습니다.(201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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