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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가 위기(危機)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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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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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목자(목녀,부목자)들이 목장 사역을 하면서 이제야 목사님의 마음을 알겠습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나는 그 말이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 합니다.
 
   신학을 전공한 목사로서의 목회자는 아니지만 목자(목녀, 부목자)를 평신도 목회자라고 일컫고 보니, 목자(목녀)들은 주님의 양들을 맡아서 돌아보고 양육할 정도로 성숙한 사람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많은 우리의 목자(목녀)는 허점투성이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매주 목장모임에서 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의 목장모임이 개인에 따라서는 불편한 자리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의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목자(목녀)들이 자신의 그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목자는 그것 때문에 고민하고 그것 때문에 미안하고 그것 때문에 자주 목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책도 합니다. 때로는 그 상태가 아주 심각한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목자(목녀)들의 고민을 알게 될 때 나 또한 목사로서 심각한 위기 상황까지 갔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짠~한 감정을 느끼는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완성된 사람들이 아니라 만들어져 가는 사람들입니다. 2:22에는 우리가 성령의 처소가 되기 위해서 지어져간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구원이 이미 구원을 받았지만(과거적 구원) 앞으로 구원을 받을 것이고(미래적 구원) 현재는 구원을 향해 점점 더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현재적 구원) 목자의 신앙 인격과 자질도 완성된 것이 아니라 점점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혹 목자(목녀)가 부족함이 드러날 경우에 이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우리 목장에서 목자(목녀,부목자)만큼 우리를 생각해 줄 사람은 없다.’ ‘적어도 목자(목녀,부목자)만큼 우리를 섬겨줄 사람은 없다.’ ‘적어도 목자(목녀,부목자)만큼 나를 위해 기도해 줄 사람은 없다.’ ‘그래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나에게 달려와 줄 사람은 목자(목녀,부목자)이다.’
이 정도만이라도 인정할 수 있다면 다른 여러 가지 허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충분한 우리의 목자(목녀,부목자)감이라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미국 휴스턴서울교회에 연수를 갔을 때 한 목자에게서 들었던 간증입니다. 어떤 목장에 단 한 명의 목원만 남고 다 떠나 버렸습니다. 목자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목자(목녀)직을 내려놓겠다고 결정하고 남아 있는 한 목원에게 다른 목장을 찾아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이 목원이 자기 자식을 남에게 주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내가 이제부터라도 전도해서 vip를 데려 올 테니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이 말에 목자는 차마 목자직을 내려놓지 못했고, 그 한 목원의 달라진 태도 속에 vip가 오기 시작하고 결국은 후에 분가를 하는 목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목자가 위기일 때는 목원만 똑똑(?)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 (201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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