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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내 사랑 믿지 마소서. (*기도가 잘 안 된 금요일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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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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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참 서운하시죠?
답답한 마음 설친 잠
새벽길 힘들 때
주님은 십자가 길 가셨는데
             
주님 참 서운하시죠?
차디찬 물속 두려워 떨 아이들
분통이 터질 때
십자가에 계신 주님께는 덤덤했으니
             
주님 참 서운하시죠?
그 많은 아이들 왜 그렇게 죽어야 하느냐
원망할 때
주님 왜 그렇게 죽으셔야 했는지 생각지도 않았으니
             
주님 참 서운하시죠?
아빠 엄마 외치며 울고 있을 아이들 생각
마음 간절할 때
버림받고 있는 십자가 그 아들 절규 들리지 않았으니
 
그래도 여전히
저들의 그림을 머릿속에 지울 수 없어
죄송한 마음일 때
             
“됐다. 네 맘이 내 맘이다”
             
주님,
사랑한다는 나의 말
믿지나 마소서
            
 *세월호 침몰, 뱃속에 갇힌 안산단원고 아이들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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