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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새-단상(斷想)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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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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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새-단상(斷想)5>

중1 여자아이는 이틀을 결석 후 또 나왔다. 혹 ‘특새단상4’가 알려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혹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닌지, 괜히 그 글을 썼나?’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까지 한 것만으로도 하나님이 분명 90점 이상을 주었을 건데…
그러나 그 어린 심령에도 회막으로 향하는 여호와를 앙망함으로 새벽길을 열었다면 그것은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고 또한 분명해진 것은 그 아이가 있으면 나는 오병이어를 바칠 한 소년을 앞에 두고 말씀을 전하는 예수님의 심정이 된다는 것이다.

새벽에 집을 나서면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벌써 등산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제서야 집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보인다. 최근에는 새벽을 바쁘게 만드는 사람들 중에 성도들의 기여가 최고이다. 고난주간을 기해 대부분의 교회가 특별새벽기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두움을 뚫고 거리로 불쑥 불쑥 나타나는 사람들을 보면 어김없이 손에 성경이 쥐어져 있다. 한국 교회 목사의 한 사람으로 때로는 감격스럽다. 바로 이것이 한국 교회의 저력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이 교회로 발길을 향하는 사람, 저 교회로 발길을 향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다 어느새 목사의 욕심에 발동이 걸린다.
“저 교회로 들어가는 사람 좀 봐. 저 교회 대단한데.” “저 교회는 어떤 교회지, 큰 차에 저렇게 많은 사람을 태우고 가고 있네!”  

우리 집 앞을 나서면 두 명의 새댁(새벽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이 항상 성경을 가슴에 낀 채 자기네 교회 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한겨울에도 본 사람들이다. 그러니 특별새벽기도를 하는 사람은 분명 아니다. 아니 그들의 새벽은 항상 특별할지 모른다. 이들을 지나치면서도 축복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축복 뒤에는 욕심이 발동한다.
“하나님, 내가 본 사람 둘이니까 ‘곱하기 10’입니다.”

이런 소원 저런 소원이 기도가 되어 하늘로 올려 보내다가 어느 듯 우리교회가 가까워진다. 이제 우리 교회 성도들도 한 사람 두 사람 눈에 띄기 시작한다.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람. 3동 쪽에서 오는 사람 재송동 쪽에서 오는 사람. 멀리서도 승용차로 나오는 집사님이 교회 근처에 차를 대로 걸어가고 있다. 교회 골목으로 쏙 들어가고 있는 승용차도 보인다.

마음을 정돈하고 강단에 선다. 얼마나 귀한 자들인가? 집 근처에서 본 자들보다 훨씬 더 예뻐(?)보인다. 새벽을 깨우는 이들의 기도가 향기 나는 연기로 하나님의 제단에 올라가는 것을 본다.
“더 많이 더 진하게…”  

하나님이 향기에 취하셔서 질식(?)하실 정도로 올려지는 날을 소망해 본다.


댓글목록

萬里香님의 댓글

萬里香 작성일

하나님이 향기에 취하셔서 질식(?)하실 정도로 올려지는 날을 소망하고,,, 千里香을 꿈꾸고 天里香을 꿈꾸는 자들..

천리향님의 댓글

천리향 작성일

‘천리향’이라는 단어를 보다가 잠간 스치는 생각인데, 한자(漢字)로는 ‘千里香’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읽다가 이런 의미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 ‘里’자는 ‘거리’라는 뜻과 ‘마을’이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千里香’은 ‘天里香’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천국에서 나는 향기’ ‘천국까지 올라가는 향기’ 말입니다.

말 되죠?

최지영님의 댓글

최지영 작성일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얼마나 게으른 나자신인지 깨닫게 됩니다. 강도사님 말씀대로 새벽에 일찍 서둘러 하루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별 특별한 일도 아니면서 새벽을 깨우는 일이 무슨 큰일이나 되는양 의기양양한 자신을 볼때 부끄러워집니다.그러나 아직은 어린 두아이를 재워놓고 나오는데도 마음에 동요가 없이 평화가 밀려옴은 주님의 특별하신 은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한나처럼 기도에 특별한 응답하심이 있는 주님의 예쁜 딸이 되고 싶습니다.샬롬!

이강욱님의 댓글

이강욱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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