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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승용차가 바뀌었습니다. -이정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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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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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세대가 돈을 벌면 제일 먼저 장만하려 했던 것은 집이었습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해도 차를 먼저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그렇게 되는 이유 중에는 사치나 과시욕보다는 삶의 구조가 달라진 이유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는 점점 개인의 삶의 필수 목록이 되어가고 또 차종에 따라 그 사람의 수준을 평가하는 간접 도구가 된 것 같습니다.
  2006년에 교회에서 저에게도 SM5 승용차를 사주었습니다. 그 당시에 계속해서 봉고를 운전해서 교계의 모임에 다니는 저의 모습에 마음이 쓰였나 봅니다. 저는 필요한 목적이 있지 않는 한 그렇게 몸을 움직이는 편이 아닙니다. 목양실에 있는 시간이 많지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람을 만나거나 구경하러 잘 다니지 않습니다. 근래에 와서 좀 고쳐야지 하는 생각도 하지만 여전히 잘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9년째 차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48,000Km밖에 뛰지 않았습니다. 차 여행이나 장거리 드라이버를 즐기는 일이 잘 없어 거의 고장이 없었고 차에 아이들을 태울 일도 없어 깨끗한 편입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지금 탄 세월만큼 족히 앞으로도 더 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차를 관리해왔습니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새 승용차 그랜저가 생겼습니다. 어느 날 한 성도(본인들이 당분간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교인들도 그 중심을 이해하고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그분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가 조용히 나를 찾아와 승용차를 사주겠다는 겁니다. 나는 이미 밝혔듯이 아직도 신차(新車) 같은 나의 차를 바꿀 이유가 없었고 아직 어려운 처지에 있는 목사님들과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도 덕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차를 사주겠다는 이유를 듣고는 이 사안은 내가 거절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성도가 한 2년 전에 자신의 차를 구입하면서 7년 된 저의 차를 보면서 죄송한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그리고는 담임목사님의 차에 대해 하나님께 서원 같은 기도를 했나 봅니다. 그것이 2년 동안 계속 부담으로 남아 있었는데 최근에 하나님이 그 부분을 아주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자신의 가정에 주신 물질의 복이 있었는데 그것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었던 죄송함과 더불어 이 서원을 이행함으로 하나님께서 더욱 큰 물질의 복도 열어주실 수 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니 내가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의 거부가 하나님이 주실 복의 통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이 가정에 어떻게 물질의 복을 부어주셨는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이 결단과 헌신이 또 다른 물질의 복을 여는 물꼬가 될 충분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의 중심이 또 하나의 영적인 도전으로까지 여겨졌습니다.
  나는 이들의 결심을 듣고 사실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어 그 돈을 그것에 쓰면 안 되냐고 제안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그런 소원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다른 제안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다시 물질의 복을 주시면 또 헌금하라고 제안하였고 그들은 흔쾌히 승낙하였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생긴 승용차를 기쁘게 사용하고 탈 때마다 잊지 않고 축복해 주기로 했습니다.
 
   나는 이 가정이 나의 승용차를 사줄 금액이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 부자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이미 이 가정은 물질에 대한 숱한 간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구체적인 시작은 교회당 리모델링 헌금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자신들도 어려웠지만 최고로 많이 그리고 먼저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물질의 복의 시작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도 축복했습니다. 우리 교회에 당신과 같은 가정이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그 귀감이 되라고 말입니다.(201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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