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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교역자 론(論) -이정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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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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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일에 부교역자 한 분이 사임을 했고 이번 주일에 두 교역자가 새로 부임을 해 왔습니다. 이 기회에 나의 부교역자 론에 대해서 성도들과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나는 17년 간 부교역자로 섬기면서 다섯 분의 담임목사님을 섬겼습니다. 제가 담임목사가 된 후 우리교회를 거쳐 간 부교역자는 총 17명이었습니다. 제가 비교적 오랫동안 부교역자 사역을 했고 또 담임이 되어 부교역자들과 사역도 14년 째 하고 있지만 그 관계는 여전히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를 만나면서 목회관이 변했고 목회관이 변하니 부교역자 관(觀)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가사원장 최영기 목사님의 견해에서 많은 통찰을 얻은 것입니다.) 그 설명은 가정교회의 두 가지 핵심 단어인 ‘섬김’과 ‘관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섬김입니다. 전통적인 부교역자 관은 담임목사의 목회를 도우는 것입니다. 나도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섬겼고 지금도 많은 부교역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의 섬김의 원리에서 다른 사람을 성공시켜 주자는 섬김의 원리가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부교역자들이 담임목사의 목회를 도우는 것이 아니라 담임목사가 부교역자의 목회를 도우는 것입니다. 담임목사가 부교역자를 도운다고 할 때에 부교역자들의 부교역자가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들을 통제하고 감시 감독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마음껏 교역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부교역자들이 자신들의 목회에 성공을 하면 그것은 결국 나의 목회가 성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교회 각 교육부서가 부흥하면 그것은 장산교회의 부흥인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부교역자들이 그들의 사역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자세로 그들의 사역을 챙겨보려고 합니다. 그들의 장점을 잘 살펴서 마음껏 교역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담임목사가 부교역자를 섬기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관계입니다. 담임목사와 성도와의 관계와 담임목사와 부교역자의 관계는 다릅니다. 부교역자와의 만남은 사역으로 만나는 관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역 능력은 동역을 하는데 있어 중요합니다. 그런데 공동체에서는 한 사람의 능력이란 단순히 업무능력만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미 거쳐 간 사역자 중에는 관계가 나빠져 결국 동역하지 못하고 떠난 사람들이 더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빙하기 전에 사역의 능력과 인간관계를 어느 정도 알아보고 청빙합니다. 하지만 그 정보가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말해주는 사람과의 관계와 주관에 의해 좌우됩니다. 또 이전 사역지와 우리교회의 현장이 다름으로 해서 오는 변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새로운 원칙 하나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부임 1년은 우리교회나 부임한 교역자나 서로가 적절한 만남인지를 시험하는 기간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 우리교회로서는 새로 부임한 교역자에게 가정교회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분의 사역능력을 시험하는 기간으로 삼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간은 부교역자도 자신이 의미 있게 섬길 만한 교회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1년이 지난 즈음에 한 편에서라도 ‘NO’하면 서로의 발전적 사역을 위해 깨끗하게 헤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다 ‘OK’하면 그때부터는 장기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기본은 5년으로 생각하지만 끝까지 남을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가정교회체제는 단기간에 절대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인내와 끈기 꾸준함으로 버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는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에 대한 비전을 가슴에 품고 인내하며 꾸준히 섬기는 교역자도 필요합니다.(2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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