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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예배의 ‘목장자율’이란? -이정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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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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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난 뒤에 우리교회에 가져온 변화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큰 변화는 교회론에 대한 의식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건물 중심의 교회에서 신앙고백 중심의 교회로 변화입니다. 본래부터 교회를 건물로 배운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곧 건물로 당연시 되는 현상 때문에 교리적인 교회와 현실적인 교회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목장을 진정한 교회로 인식하고, 흩어져 있는 각 목장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주일예배(목장연합예배)라는 의식이 점점 더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적인 변화도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예배순서가 바뀐 것이라든지, 세례식을 수시로 행하는 것이라든지, 찬양대를 없앤 것이라든지, 헌신대를 만들어 예배시 헌신결단을 하게 하는 것이라든지, 호칭을 가능한 ‘형제, 자매’로 사용하자는 하는 것 등입니다. 그 중에 주일 저녁(오후)예배를 축소해서 월 1회만 드리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예배에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오후예배의 변화는 시도할 당시에 몇몇 분들은 많이 반대도 했고, 이 방침 때문에 상심한 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대하신 분들은 예배에 대해 누구보다 개인적인 소중함을 간직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마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목사의 목회방침을 따라 함께 여기까지 와 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든 성도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일오후예배 폐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폐지였다고 하면 한 달에 한 번씩 드리는 것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주일오후예배는 자율로 드리도록 한 것입니다. 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율에 맡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예 폐지로 생각하는 성도들이나 목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결정한 것은 주일(목장연합)예배에 좀 더 집중하자는 것과 함께 주일오후시간은 좀 더 다양하게 효과적으로 활용하자는 의도입니다. 물론 자율이기 때문에 주일에 별 다른 움직임을 갖지 않고 쉴 수도 있습니다. 잘 쉬기만 하면 그것도 소중한 신앙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냥 쉬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목장마다 좀 더 생산적인 계획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마지막 주일에는 총목자모임과 목자들의 조별모임이 있기 때문에 목자와 함께 하는 시간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자유롭게 가정에서 쉴 수 있도록 해도 될 것 같습니다.(물론 목원들끼리 모여도 좋습니다.) 그 외에 오후예배가 없는 다른 주일에는 정기적으로는 아니라 할지라도 주중의 목장활동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으로 활동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전에 한 번 언급한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심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병원심방은 물론이고 최근 목장에 빠지는 목원이라든지, vip를 만날 기회를 가진다든지, 좀 더 깊은 대화가 필요한 사람들은 몇몇 사람이 함께 만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목장에 특별한 기도가 필요시에는 해당 목장이 따로 모여 기도회를 해도 좋을 것입니다. 때로는 목장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야외 특별한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월 1회 저녁 가정예배를 권장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또 한 주간은 빠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오후예배는 한 달에 한 번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번 12월처럼 행사 때문에, 그리고 교육적 목적으로 시간이 필요할 경우, 교회에 요청되는 특별한 시기 등, 필요에 따라 더 자주 드려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연령층과 구성원에 맞게 목자가 고려하고 잘 판단하여 주일오후시간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후예배 목장자율의 의미가 소극적인 의미에서 모이지 않는 방향이 아니라 더 풍성하게 활용되는 방향을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20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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