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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인 성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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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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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레터 - 소극적인 성도들
- 이정우 담임목사
 

   우리교회에서 섬기다가 지금은 다른 교회에서 섬기고 있는 교역자가 우리교회에서 사역한 지 6개월 정도가 되었을 때에 교역자회의에서 “6개월 장산교회를 경험해 보니 어떤가?”라고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대답이 통찰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장산교회 성도들은 착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사에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그 말의 의미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교역자가 무엇을 하자고 하면 반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스로 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따라가기는 하지만 스스로 앞장서서 가지는 않는다.’
적극적인(능동적인, positive) 면보다는 소극적인(수동적인, passive) 면이 더욱 강하다
 

   성도들이 착하기 때문에 목회자인 저로서는 비교적 순종적인 성도들을 만난 것은 복입니다. 가끔 보면 교회마다 목회방향이 자신의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목사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몇 사람만 뭉쳐도 교회의 분위기는 싸늘해집니다. 국민의 대다수가 침묵해도 데모하는 몇 사람들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운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교회에 그런 사람이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들이 세력화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문제없는 지상교회는 없습니다. 우리가 회복하고자 하는 초대교회도 역시 그랬습니다. 초대교회가 문제가 없었다면 우리가 가진 신약성경은 그 두께가 반으로 줄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없는 교회는 없을지라도 그 문제가 문제화되어서는 안 됩니다. 문제화만 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 문제는 순적하게 해결되든지 아니면 서서히 사라져 버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교회는 아주 건강한 교회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에 대해 가지는 아쉬움은 항상 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2%가 부족해서 결실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의 원인이 바로 적극성의 결여, 수동적인 자세라고 생각이 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삶공부에 강조하지 않으면 수강신청을 안 합니다. 평신도세미나에 가라고 해도 잘 안갑니다. 곽인순 목자 집회 때, 상담을 신청하라고 해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삶공부를 마칠 때면 90% 이상은 좋다고 합니다. 평세를 갔다 오면 그 반응은 더 뜨겁습니다. 곽목자 집회 후 상담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난 후에야 후회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교인들의 이런 성향을 알기에 할 수 없이 목사가 개인적으로 권유를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결과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목사는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마음속에 약간 부아가 치밀기도 합니다. 결국 좋아할 것을 이렇게도 머뭇거리고 주저하는가 싶습니다.
 

   나는 이런 수동적인 태도가 성도들의 전반적인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더 안타깝습니다. 자본주의 경제사회에서는 선점의 원리가 있습니다. 사업의 경우, 잘된다고 하는 사업을 보고 뒤따라하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땐 이미 철이 지나기 때문입니다. 선점은 적극적인 개척자적인 정신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뺏는다는 말은 영적인 것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목장모임, 삶공부, 주일(목장연합)예배, 헌금생활, 전도, 교제 등... 할 수 없어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적극성을 가지고 달려드는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그런 성도들의 삶에 영적인 회복과 아울러 육신적인 회복도 일어날 것을 그려봅니다.(20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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