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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문화에 대한 세 가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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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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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성도들을 가리켜 발을 땅에 딛고 하늘을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은 하늘에 가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부정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땅 조차도 하늘 뜻을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설 명절입니다. 세상의 전통과 문화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害)가 되는 것도 많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독교 사상과 문화가 세상을 더욱 잘 살고 행복하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해 왔습니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 우리나라의 민족성을 지금 같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으로 바꿔놓은 것에는 우리나라에 전파된 기독교 사상이 크게 기여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누룩이 되어야 합니다.
설 명절을 맞이하여 몇 가지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세 가지만 언급해 봅니다.
  먼저, 제사 문제는 지혜롭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제사는 귀신에게 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우상숭배인 것은 명확합니다.(고전10:20) 할 수만 있으면 단호하게 결단하고 중단하십시오. 하지만 자신이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도 있고, 그렇게 할 때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감당하기 힘든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제 막 세례를 받은 분들은 갑자기 제사를 끊자니 불효자식이 되는 것 같은 불편한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조금 더 때를 기다려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할 것은 소극적으로 때를 기다려서는 안 되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화투를 치는 문제에 대해서 말씀 드립니다. 우리나라 명절놀이는 언젠가부터 ‘윷놀이’가 아니라 ‘고스톱’이라는 화투로 대신하였습니다. 결과까지 건강한 것이라면 화투도 별 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돈이 오가기 시작하면서 놀이인지 도박인지 그 경계를 유지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의지는 놀이인데 감정은 도박이 됩니다. 몇 시간을 화투장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든지 밤을 새든지 한다면 이미 경계를 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화투로 하는 놀이는 많은 경우에 있어 이미 어두움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화투로 놀면서 밝게 놀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윷놀이는 해 보면 전혀 그 느낌이 다릅니다. 명절놀이문화도 그리스도인의 가정부터 변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배 돈 문제입니다. 세배 돈은 세배를 꼭 받고 주면 좋겠습니다. 세배를 하고 덕담을 할 때에 신앙적인 의미 있는 내용을 미리 준비해서 축복하도록 합시다. 세배 돈은 얼마를 줘야 할지 적정선을 찾기가 힘듭니다. 특히 다른 집의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형편 따라 주면 되지만 주고 난 뒤에 사람이 평가될 것 같아서 신경이 쓰입니다. 세배 돈의 액수를 정하는 것은 본인의 경제적 수준으로 정해서 흔들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세배 돈을 주고 난 뒤에 아깝지 않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야합니다. 그러려면 아이들과 함께 미리 그 돈의 사용처를 의논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어떤 아이의 경우는 매년 두 번씩 있는 명절 용돈을 다 모아서 투자하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합니다. 그러니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금융을 이해하고 경제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떤 아이의 경우는 반은 자기를 위해 반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어떤 아이의 경우는 자기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그 물품의 유무익을 서로 나누면서 아이의 관심과 생각을 알게 되었고, 아이의 생각을 정리해 주면서 확신을 가지고 세배 돈을 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돈으로 아이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하면 조금 더 줘도 마음      은 더 기쁠 것입니다. 물론 십일조 훈련도 빼놓지 말고요.(20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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