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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 다듬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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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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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 이기적입니다. 신자들 역시 거듭났다고 하지만 이기적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 땅에서 여전히 성화의 길이 남아 있는 ‘거듭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거듭나지 않아서 죄인이 아니라 죄성이 여전히 발휘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죄인)
  불신자들은 교회가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교회를 오지 않고, 신자들은 교회가 자신들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다른 교회로 옮기려고 합니다. 그 삶의 도움이란 다양한 필요에 대한 채워짐입니다. 자녀교육, 마음의 안식, 가족들의 신앙성장 및 구원, 불편한 관계 등 다양합니다.
  2012년 한 해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특히 기존 성도들이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새가족들은 신앙생활의 첫 걸음을 우리교회를 통해 시작하는 것이니 믿기로 결단한 이상 따라옵니다. 하지만 기존 성도들은 이미 베인 신앙생활의 패턴을 바꿔야 하니 훨씬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 중에 예배 형식의 변화, 목장의 필수적인 참석, 삶공부의 부담 등은 어떤 성도들에게는 더욱 힘들게 했을 것입니다.
  한 성도와의 대화중에 지난 한 해 동안에 교회를 옮겨야겠다고 생각한 성도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일을 미리 예상했더라면 가정교회를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 미리 예견하고 겁먹고 못했다면 하나님이 본래 디자인하신 ‘성경적인 교회, 건강한 교회’에 대한 비전을 쉽게 접어버렸을 것이 때문입니다.
  감사한 것은 지난 한 해, 성도들의 대화와 고백 가운데 성도들이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교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목격하면서 차츰 하나님이 우리교회에 두신 뜻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목자 목녀들은 조금씩 더 목장의 본질을 깨달아 가는 것 같습니다. 한 해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울며 기도하고 수고한 열매인 것 같습니다. 목장의 식구들도 목장 안에서 드러나는 그리고 드러나지 않는 감정과 믿음의 부침(浮沈,up-down)을 겪으면서 관계 속에서 더 성숙해진 것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가정교회에서 겪는 현상이 ‘기대감→즐거움→실망→바닥침→새로 일어남’이라고 합니다. 성장통 없는 성장이란 건강한 성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성장에는 항상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목장 안에서 겪었던 다양한 아픔은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한 새로운 면역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견디는 것이 신앙’이라고 하는 말에 동의하게 됩니다.
  2012년의 가장 큰 수확 중의 하나는 목장 기도의 능력입니다. 목장에서 합심해서 기도하면 응답해주신다는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전보다 훨씬 더 믿음으로 기도부탁을 잘합니다. 우리는 이제 이중 삼중 사중...막을 친 기도의 확실한 세겹줄(네겹줄) 끈이 있습니다. 자신이 기도하고 목장식구들이 기도하고, 목자(목녀)가 기도하고, 담임목사가 기도하고…
  2013년, 어떤 일을 또 겪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것은 그 모든 시간의 흐름 속에 우리는 또 성장과 성숙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일이 이 땅에서의 우리의 신앙생활이라면 기꺼이 그 속에서 다듬어져가겠다는 다짐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13년 말, 또 다른 성숙된 고백적인 나눔을 기대합니다. (2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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