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절을 짓는데 기독교인이 건축헌금을?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2-12-23

본문

성탄절이라서 이런 글도 한 번 적어봅니다. 우리나라의 문화는 유교문화,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는 불교를 숭배하였지만 조선시대는 숭유억불 정책을 폈습니다. 그로 인해 고려시대에 번성했던 절들은 산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문화재는 속세에는 유교문화재, 산에는 불교문화재가 많습니다.
  구한말에 선교사를 통하여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왔습니다. 유교와 불교 문화권에서 서양귀신을 믿는 사교(邪敎)라는 오해 속에서도 기독교는 점점 더 확장되었습니다. 1945년 해방을 맞이하면서 우리나라 남한에 미군정(美軍政)이 들어왔습니다. 그해에 성탄절이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불교계는 심기가 불편해졌습니다. 불교계는 종교간 형평성의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 30년 만인 1975년에 석가탄생일을 국가공휴일로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불교계는 기독교계의 확장세를 경계하면서 필요한 것을 기독교를 모방해서라도 기독교 따라잡기를 하였습니다. 찬송가를 본 따 찬불가를 만들었고, 성경학교를 모방해서 불교학교를 만들고, 교패를 모방해서 ‘불자의 집’이라는 것을 집 문에 붙였습니다. 기독교의 활발한 전도활동에 위기감을 느껴 ‘절(寺)=산(山)’의 공식을 버리고 이제는 도심 한복판에 ‘**정사’라는 이름의 절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해 이제는 대형교회를 능가하는 규모의 절들이 도심에 자리했습니다.
  이후 문화산업이 국가의 주요 정책 사업이 되어가자 불교계는 적절하게 이용하여 큰 혜택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거대한 문화재는 거의 다 불교문화재 곧 사찰(寺刹)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정부 문화재청은 경주시와 함께 2,900억 원이라는 거대한 예산을 들여 황룡사 옛터에 황룡사를 새로 짓는 일에 착수했습니다. 여기에 1,600억 원을 들여 문화재 복원이란 명목으로 1367년 전에 세워졌던 황룡사 9충탑을 복원한다고 합니다. 이 탑은 몽골 침입 때 불에 타서 건축방식이나 설계방식을 알 수 없고, 단지 경주 부처바위 암각화에 보이는 것을 토대로 복원사업을 한다고 하니 본래의 탑이 복원될 가능성을 거의 없어 보입니다. 복지정책에 돈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인 작금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불교 탑을 천문학적인 국가예산을 들여 복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중앙정부 예산뿐 아니라 지자체 예산도 불교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2012년 전체 234억 원 가운데 불교에 100억(43%), 천주교에 91억(39%), 기독교에 31억(13.3)이 배정되었는데 이 정도의 분배는 다른 지자체를 비교하면 아주 나은 편입니다. 부산시는 66억5천만 원을 전액 불교에만 지원하고 있고 남포동 광복동의 성탄트리축제 같은 행사는 종교색이 있는 행사라 하여 교회의 후원금만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차지하더라도 절이 있다는 이유로 등산할 때 입장료까지 내는 것은 알고 당하는 사기 같습니다. 세상법도 통과해야 할 길이면 보행권을 인정하는데... 도대체 정부는 대부분의 국민적 여론을 알면서도 말도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모든 일이 장로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시기에 일어난 일임에도 불교계는 여전히 장로 대통령이 기독교 봐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교회당은 기독교 신자들이 짓고 절은 불자들이 지어야합니다. 왜 국민의 세금으로 절을 짓습니까? 적어도 그 세금의 20-25%는 기독교인들이 낸 세금인데 말입니다. 기독교도 반성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이렇게 정도가 지나치면 반대급부로 생겨나는 일이 있게 마련이고 그러면 종교 갈등은 더욱 심각해지게 될 것입니다.(2012.12.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