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담임목사의 주일, 그리고...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2-12-11

본문

제가 장산레터를 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저를 좀 더 노출시켜 투명한 목회를 통한 성도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함입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은 주일에 관한 저의 시간 사용부터 소개합니다.
  지난 주일의 저의 시간 사용이 이렇습니다.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나서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6시 30분에 집으로 돌아가서 주일예배를 위해 몸을 단장합니다. 8시에 다시 교회로 와서 주일 설교를 다시 정리합니다. 그리고 9시 30분에 1부 예배, 11시 30분에 2부 예배를 인도하고 오후 1시에 마쳤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2시부터 예수영접모임을 인도해 오후 4시 40분경에 마쳤습니다. 목양실로 와서 의자에서 20분 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생명의 삶 공부를 준비하였습니다. 6시 15분에 집에 가서 저녁밥을 먹고 40분에 교회로 다시 돌아와서 저녁 7시에 생명의 삶을 인도하여 9시 45분경에 마친 것 같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10시가 넘었습니다. 그 전 날 토요일에도 주일 준비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날은 거의 없습니다. 이게 홀 수 달(月)이었으면 오후 1시와 2시 사이에 또 제직회가 있습니다. 이러면 소위 밤에 집에 들어가면 입에 단내가 난다고 할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을 꽤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는 몸이 적응을 하고는 있어 전혀 못할 일은 아닙니다.
  누가 이렇게 하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목회적 형편을 보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평일에 ‘생명의삶’을 하고 싶지만 우리교회 성도들의 삶이 평일에는 직장이나 삶의 정황 때문에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제게 평일이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새벽기도부터 시작해서 매일 감당해야 하는 일과 준비해야 할 일, 그리고 최근에는 노회적인 업무도 생겼습니다. 애써 여유를 가져보려고 하지만 솔직히 억지로 만든 여유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마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밀려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노력으로 고쳐야 할 것은 저의 몫이지만 여러분도 도와주시고 교회적인 차원에서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담임목사가 주재해야 하는 회의는 주일에 하지 않기로 해 주십시오. 제직회, 당회는 내년에 가급적 다른 방편을 이용하겠습니다. 당회는 평일에 모여서 식사모임 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직회는 책임 있는 자들 중심(장로,안수집사,권사,피택자)으로 구성하여 인터넷으로 보고하고(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분들은 신청하는 분들에 한 해 주보함에 보고서를 넣어드리겠습니다.) 이의(異議) 있는 사람들은 댓글을 달고, 사안이 전체결정에 의해 이루어져야 할 때는 공식적으로 일시를 택하여 소집하겠습니다.
  그 의미는 주일에는 회의보다는 예배와 사역(봉사,섬김)에 집중하자는 것이고, 회의 때문에 이 주일의 본질이 훼손되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모든 평신도들도 이런 중심으로 주일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즉, 주일은 예배와 사역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예배에 집중하고 연합교회 1사역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특히, 목자 목녀들은 성도들(특히, vip)을 돌아보고 심방하고 위로하고 교제하고 축복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교회가 주일날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고 난 뒤에, 각종 회의 때문에 받은 은혜를 날려버립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교회 각 지회 월례회 역시 회의하는 모임(會)이 아니라 교제하고 위로하고 축복하고 기도하는 모임(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시도 역시 교회의 본질과 주일의 본질을 회복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2012.1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