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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새벽기도회-단상(斷想)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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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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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새벽기도회-단상(斷想)3

모든 성도들에게 특별새벽기도의 지침을 말하면서 ‘학생들도 시도해 봅시다.’라고 넣었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우선 내 아이에게 확신이 가지 않는다.
깨워보긴 하겠지만 과연 일어날까? 깨우느라 실랑이하다 혹시 내가 늦지 않을까?
철도 안 든 녀석이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날 수 있을까? 매일 일어나는 나도 어떤 날은 정말 힘든데.

그러나 깨워 본다. 나의 노력보다 아내의 목소리는 더욱 적극적이다. 겨우 일어난다. 일어나라고 말하고 제대로 정신을 차려 세면을 하기까지는 5분이 걸린다.
그래도 꾸역꾸역 일어나는 것이 어딘가?

하루 겨우 성공했다. 다음 날은 더 자신이 없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도 어제와 같이 그렇게 일어난다. 셋째 날이 되자 신기했다. 넷째 날이 되니 대견하다. 방학 때 9시 10시까지 자는 것을 보다못해 일어나라고 하면 그렇게 자고서도 투덜거리며 일어난 녀석이 그렇게 라도 일어나주니 정말 고맙기까지 하다. 기도를 잘하고 말고, 많이 하고 말고는 뒤로 두고 그렇게 불평하지 않고 따라 나오는 것이 어디인가?

그러나 부모 욕심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상명아, 이왕 잠도 못 자고 이렇게 나온 것 10분 이상 간절히 기도하고 기도가 잘 안되면 소리내어 하고… 알겠지?"

말씀을 마치고 궁금해서 안 된다. 살짝 일어나 어떻게 기도하는지 본다. 그런데 이미 안 보인다. 얼른 시계를 본다. "몇 분이나 흘렀지?"

그러다 앉자 이렇게 기도하고 만다.  
"하나님, 목사 아들은 목사처럼 안 해도 돼죠? 중학교 2학년인데 출석한 것만으로도 90점 이상 주세요!"

댓글목록

안웅현강도사님의 댓글

안웅현강도사 작성일

류남희 집사님 섬세하십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절대적 사랑이 있겠지요.
주심(?)과 부심(?)과 모심(?).

류남희님의 댓글

류남희 작성일

너무나 자상하신 부심 ! ! ! !

안웅현강도사님의 댓글

안웅현강도사 작성일

새벽에 안위는 엄마의 등에 업혀서 잡니다. 늘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깨지 않고 잔다는 것입니다. 전 이것이 감사한데 목사님께서는 반대시군요. 시간이 흐르면 저도 아이를 깨워야겠지요? 다함께 기도에 방치된 아이(?)를 깨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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