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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을 부르는 호칭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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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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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8월26일 주보의 장산레터에 ‘형제, 자매라고 부릅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 후 예배시간을 통해 서로에 인사할 때 이 호칭으로 부르며 축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른들에게는 ‘부형’과 ‘모매’라는 호칭을 쓰도록 제안했습니다. 어떤 성도는 “‘형제, 자매’까지는 괜찮은데 ‘부형, 모매’는 정말 어색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변화에 쉽게 적응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벌써 이 호칭을 익숙하게 사용하는 성도들이 있고 여전히 힘들어 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목장별 분위기도 쉽게 적응하는 목장이 있는가 하면 어떤 목장은 목자부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그리고 목장식구의 성향에 따른 구성비에 따라 쉽게 적응하거나 그렇지 못한 현상이 드러날 것입니다.

  담임목사는 강조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고쳐 부르고 있고… 그런데 자신은 계속 그 호칭이 어색하고, 그러다 보면 불편한 마음이 찾아 옵니다. 어떤 성도들에게는 이런 불편함이 자신의 신앙의 기초를 흔드는 사안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악한 세력이 그런 마음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이 있다면 한 마디로 자유하십시오. 이건 진리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라고 부르지 않아도 구원받습니다. 신앙생활도 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형, 모매”는 다른 곳에서도 들어보지도 못한 호칭이라 사람을 앞에 두고서는 부르는 자신도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성도들 중에 이런 불편함이 목장식구들과의 관계를 어색하고 만들고 친근한 교회가 더욱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면 굳이 내 신앙의 손해를 보면서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집사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에 대해서도 누구도 정죄하듯 하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을 생각합시다. 결국 변화는 오게 됩니다. 조금 일찍 하느냐 늦게 하느냐는 문제입니다. 한국 교회 지난 역사를 보면, 드럼을 강대상 있는 앞자리에 올려놓는 것이 처음에는 범죄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교회나 다 앞자리에 있습니다. ‘복음송을 예배시간에 불러도 좋으냐?’하는 문제도 예민한 문제였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예 개편된 찬송가에 많은 복음송이 수록되었습니다.
 집사가 아닌 사람을 집사로 부르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리고 집사 역할을 하지도 않는 사람을 교회에 붙잡아 둘 요령으로 집사로 임명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너무 당연한 관습이 되었고 익숙해져버려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일에 더 큰 홍역을 치릅니다.
 
 이런 일을 우리 시대부터 바꿔나가야 합니다. 처음은 어색하더라도 차츰차츰 사용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레 사용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래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즐겨 사용해 주십시오. 그러나 그것이 불편한 사람들은 이전처럼 사용해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변화가 시도된 것만으로도 우리는 큰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변화의 시도로 ‘형제, 자매’ 그리고 ‘부형 모매’라는 말이 점점 더 귀에 익숙해지고 그리고는 결국 모두가 다 쉽게 사용하는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의 다음 세대에까지 이런 형식주의, 외식주의적 용어는 물려주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은 간절합니다.(201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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