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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겹줄 특새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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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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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주간의 세겹줄 특별새벽기도회를 오늘로 마쳤습니다. 지난 주 특새 첫 주간의 목장일기를 읽어보면서 이미 응답을 받은 내용으로 감사의 나눔을 하는 목장을 통해 더욱 풍성한 기도의 응답을 체험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혹시 아직 응답을 받지 못한 성도들이 있다면 조금만 더 인내하면서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기도의 분량이 차지 않았습니다. 응답이 안 된 것이 아니라 그 응답이 나에게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더욱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곧 응답이 있을 것을 믿습니다. 더욱 소중한 기도 응답은 좀 더 인내해야 하는 과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택배를 붙였을 때 이미 우리에게 보내진 것이지만 그 물건이 운송되는 과정은 각각 다릅니다. 우리는 새벽에 다니엘서의 말씀을 받으면서 그 원리를 알 수 있었습니다.
 
  특새 시작 첫 날 10월 8일 새벽,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내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냥 항상 매일 하듯이 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내에게 저는 목사일 때가 있고, 남편일 때가 있습니다. 물론 어떤 때는 둘 다 일 때도 있을 겁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 나니 머쓱해졌습니다. “내가 진짜 그랬나?” 가만히 생각하니 그랬던 것 같았습니다.
 
  매년 봄 가을, 일 년에 두 번씩 특새를 하지만 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긴장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긴박하고 간절한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보면 마치 나의 기도제목처럼, 아니 나의 기도제목 이상으로 간절해집니다. 새벽 말씀도 좀 더 의미 있는 말씀을 전하려고 준비하다 보면 밤 12시, 1시를 넘기기 예사입니다. 보통 첫 날은 매일 일어나는 새벽기도인데도 불구하고 몇 번씩이나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지 모릅니다.
 
  아내의 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몸에 힘을 빼는 것입니다. 수영을 배우다 보면 허리에 힘을 빼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허리에 힘이 빠지고 물에 자신을 맡길 수 있을 때 그때부터 몸이 물에 뜹니다. 사실 수영은 그때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성령께 맡기지 않고 내가 하려고 하는구나!”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내가 기도를 응답해 주는 것도 아닌데 왜 내가 이렇게 애를 쓰고 있나? 이렇게 하면 나도 힘들고 성도들을 위한 나의 중심도 틀렸다.” 그 후 이틀은 나의 몸에서 힘을 빼는 기도부터 했습니다. “하나님께 맡깁니다. 성령님 역사하소서!” 곧 평안해졌고, 감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훨씬 기도가 편했고, 성도들이 올린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는 것도 탄력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세겹줄특새를 할 때에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으면 좋겠는데... 그때가 되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언제 목회에 좀 더 확실한 이력이 붙을지 아직도 요원한 것 같습니다.(20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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