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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 목자에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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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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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마지막 주일이 추석입니다. 우리나라는 명절이 되면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풍속이 있습니다. 혹 직접 인사를 못하더라도 선물만이라도 보내 마음을 전합니다. 집안 어른과 아이들에게는 용돈을 건네기도 합니다. 우리의 생활이 교회가 중심이 될수록 우리에게 중요한 사람은 교회와 엮인 사람들이 됩니다.
 
선물에는 우리의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선물은 서로의 관계를 확인하게 해 주는 선기능(善機能)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물에 불순한 마음이 들어가면 뇌물이 됩니다. 아마 부담을 느끼는 선물은 거의 다 뇌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전에 부교역자들이 나에게 명절에 선물을 한다면서 상품권을 하나 줬을 때 이것도 부교역자에게 부담이 되겠다 싶어서 기준을 정해준 적이 있습니다. 1년 두 번 있는 명절에 한 번만 하라고요. 예는 예대로 갖추고 부담은 1회로 줄이고... 선물에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명절이 되면 목사의 집에 선물을 보내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보내지 마십시오.(미리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명절 가까이에 이런 말을 하면 듣는 사람에 따라 도리어 선물을 하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선물을 하려거든 여러분의 목자(목녀)에게 하십시오. 여러분을 직접 돌보는 목회자는 여러분의 목자(목녀)입니다. 물론 저도 목회자입니다. 하지만 저의 일차적인 목원들은 목자(목녀)입니다.(목자 노릇 제대로 못해 죄송합니다. ^-^) 물론 저도 모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목장에서 보고된 기도제목으로 기도합니다. 하지만 제가 믿기로는 여러분의 목자 목녀가 나보다 훨씬 더 간절하게 기도할 것입니다.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나보다도 목자(목녀)가 훨씬 더 걱정하고 안타까워할 것입니다.
여러분(목원들)에 대한 관심은 이미 목자의 삶의 일부분이 되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어떤 목자(목녀)는 이런 목자(목녀)의 역할이 너무 힘들어 내려놓으려는 생각을 하다가 회개하고 다시 붙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마 목사들이 목회를 하면서 힘들어 중도 포기하려다 회개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 것과 같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보면 한탄하듯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마치 부모를 잘못 만나서 자식들이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저는 목자(목녀)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사와 고마움, 그리고 인사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목자(목녀)에게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받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나에게는 보내지 마십시오. 오더라도 돌려보내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덜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조차도 목자에게 선물을 하라는 의도처럼 생각할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나에게 하려면 목자에게 하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혹시 할 수 있다면 기꺼이 목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작은 선물 하나 쯤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목자 목녀들, 정말 수고하니까요.(201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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