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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자매” 라고 부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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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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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레터 - “형제, 자매”라고 부릅시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에는 함축적 뜻(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목사’라고 부를 때,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사람으로서 설교를 하고 교인들을 말씀으로 가르치며 기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목사’라는 용어를 통해 다 이해를 하게 됩니다. 또한 목사는 목사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고 목사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암시를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들을 때 역시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용어를 잘 선택해서 사용해야 하고,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그 용어(말)를 통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배를 받게 됩니다.

또한 용어의 의미가 변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집’이란 말은 순수 우리말로써 ‘집에 계신’이란 뜻에서 나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자들을 하대(下待)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도리어 ‘미망인(未亡人)’이라는 말은 ‘따라 죽지 못한 여자’를 말하는데 지금은 과부의 높임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 중에 속히 고쳐야 할 것이 있다고 하면 직분명입니다. 어느 새 교회의 직분은 서열 명칭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목사를 당회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입니다. 당회장은 교회의 행정적인 직분입니다. 하지만 목사마저 목사라는 칭호보다는 당회장으로 불러주면 좋아하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남성들은 장로, 여성들은 권사가 목표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니 새신자들까지 (서리)집사라고 불러지지 않으면 서로가 부를 호칭이 없어 어색하게 되어 버립니다. 이런 일은 사실 기존성도들이 더 부채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씨”하고 불러도 되는데 집사도 아닌 사람을 ‘김 집사, 박 집사’로 부르기 시작합니다. 어느 때는 담임목사도 “금년에 저 분이 집사로 임명됐나 보다!”하고 헷갈립니다. 한국교회마다 중직자 선거후에 시험이 드는 이유는 호칭의 변화가 곧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는 성경적으로 돌아가기로 작정했습니다. 성경에 없는 것은 가급적 하지 말자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의 호칭부터 개혁을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먼저, 가정교회에 필요한 용어를 정착시킵시다. 목자 목녀의 호칭을 정확하게 불러주십시오. 자신이 속한 목장의 목자 목녀가 아니더라도 목자 목녀로 임명 받은 사람은 목자 목녀로 호칭해 주십시오. 이제부터 집사라는 용어는 서리집사에게는 호칭하지 마십시오. 혹 그 분이 안수집사일 때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 분이 목자일 때는 목자님이라고 부르도록 합시다. 장로 역시 그렇습니다. 서리집사는 성경에 없고, 다른 나라에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체면 문화가 서리집사라는 직분을 만들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면 평신도들끼리 호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형제, 자매입니다. 가장 성경적인 용어입니다.(막3:35)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형제자매라고 호칭할 수 있는 연령의 한국적인 정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양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형제자매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령이 차이가 나는 남성 어른들에게는 아버지 형제라는 뜻으로 ‘부형’(父兄)이라고 부르고, 여성 어른들에게는 어머니 자매라는 뜻으로 ‘모매’(母妹)라고 부릅시다. 처음 사용할 때는 어색할 것입니다. 하지만 목자, 목녀도 어색한 용어였지만 사용하니 괜찮아졌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용어에는 정신과 이념이 담겨 있습니다.(201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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